산문

빗방울의 갯수를 세며...

주혜1 2007. 7. 19. 12:47

구름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만할 힘이 없을때 비가 내린다.


슬픔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만한 힘이 없을때 눈물이 흐른다.


 

비가 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어질 시간은 빨리 오기 마련 이지요.

 

그대도 아쉬운 듯 쓸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애써 그 표정을 우산 속에 감추고 있었지만

 

우리 언제 다시 만날 것인가는 나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


약속은 없어도 우리 곧 다시 만날수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그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그대로 길이되어 그대에게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는 장담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치게 마련이듯


우리 마음이 있는 한 당신과 나는 만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가고 난 지금, 비는 더 세차게 뿌립니다.


그리움이 길이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