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11월 위령성월에 모아본 명사들의 묘비명

주혜1 2006. 11. 2. 09:23




 

허만 멜빌의백경‘ 시작 부분-이쉬마엘의 말

내 입가에 우울한 빛이 떠돌 때, 관을 쌓아두는 창고 앞에서 저절로 발길이 멈춰질· 때, 즉 내 영혼이 축축하게 가랑비 오는 11월이 오면 나는 빨리 바다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멜빌- 나는 머리만 있는 쥬피터보다는 마음만 있는 바보가 되겠다.

 천지에 죽은 낙엽이 뒹구는 11월은 어쩐지 잊혀진 본능처럼 죽음을 생각하기에 걸맞은 때.

이쉬마엘은 영혼을 옥죄는 듯한 뭍을 떠나 자유의 세계 바다로 가고 그곳에서 모비딕을 ?i는다. 우리들은 모두 영혼의 난쟁이라고 하면서.


다위왕의 반지의 글귀

“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 솔로몬의 지혜 절망과 승리, 고통과 영화 모두 지나간다.

내가 사라져 버린 후에도 이 지상에 남을 수 있는 사랑을 만들기 위해 오늘 나는 무슨 말, 무슨 일을 할까?


로버트 스티븐슨의 묘비문

드넓은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

무덤 하나 파고 나를 눕게 하소서

바다에서 고향 찾은 선원처럼,

산에서 고향 찾은 사냥꾼처럼.


예이츠의 묘비문

삶에 그리고 죽음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라

마부여 지나가라.


에밀리 디킨슨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다


돈키호테-라만차의 노래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쳐부수지 못할 적과 싸우고 견디지 못할 슬픔을 견디고...

“광인으로 살다가 제정신으로 죽은 이여”


성공회 주교의 묘비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지막 시도로,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어느 가을날의 추억

                  - 셀리


부드러운 음성이 사라져도 그 음악은

추억 속에 메아리치고

달콤한 오랑캐꽃이 져도 그 향기는

감각 속에 생생하게 남습니다.

장미꽃이 져도 그 꽃잎은

사랑하는 이의 잠자리를 덮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떠나도, 당신에 대한 생각은

내 마음에 사랑으로 남을 것입니다.

출처 : 11월 위령성월에 모아본 명사들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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