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무대 크론보그 성-헬싱괴르
쉑스피어 햄릿의 무대가 된 크론보그성을 멀리서 보기만 하고 지나 갔다. 여러 번 화재를 당했다가 복원되었다는 이 성은 지금 1924년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북쪽 건물 입구 벽에 쉑스피어의 흉상이 있고 그 아래로 왕자 햄릿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도 하는데 왜 이 성을 그냥 지나치는지 이번 여행은 겉핥기라는 느낌이 들어 께름직하다. 패티지라는 게 뭐 그렇지... 햄릿의 모델이었던 덴마크의 왕자 암렛트 무덤으로 전해지는 것이 그 북쪽의 마을에 있다고 하던데.....
배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침 지나가는 범선이 있어 기다렸다가 찍었더니 만족할 만한 풍경이 나왔다.
'강물이 크론보그성을 하늘빛으로 물들였다. 미친 시늉을 하면서 번민하던 왕자 햄릿의 마음처럼 짙고 쓸쓸한 빛깔이었다.
코펜하겐의 중심지 완전히 여름날씨로 변하였다.
sex and the city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 유치하게 치장된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극장이란다.
중식을 기다리는 동안 노점 가페에서..이곳 사람들은 실내에서 보다 바깥에 앉아 식사하기를 즐긴다. 햇빛을 잠깐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소매치기가 극심하다고 하여 우리 일행은 한결같이 가방을 앞섶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어야 했다. 애인도 이렇게 끌어안아 보지 못하였거늘...하긴, 이곳에서 잠시 흑인 여자가 과감히 가방에 손을 넣는 것을 발견한 일행의 비명소리에 우리 모두 새가슴이 되어 놀랐으니..북유럽 여행 내내 이렇게 가방을 지키느라 긴장, 또 긴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