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스크랩] 오늘밤도 나는 별여행을 떠난다/ 김주혜

주혜1 2010. 1.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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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도 나는 별여행을 떠난다 - 김주혜 처녀좌를 출발하여 사파이어 그 푸른 빛의 사슬을 따라갔다 좀생이별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새순처럼 돋아나고 있는 별무리들을 한점 한점 획을 그으며 따라갔다 사다리꼴의 별들이 자리를 떠나고 꼬리별이 어둠을 가로지른 지 얼마되지 않아 황금색의 일등성 별 하나가 사자후를 터뜨리며 멈추었다 멈춘 거기, 거꾸로 매달린 채 떠 있는 별자리가 있었다 긴 사슬에 얽혀 불목하니로 살아가는 내 별자리 나를 자꾸 뒤돌아보게 하며 떨며, 서성이게 하는 유난히 추워보이는 저 별이 언제쯤 저 사슬을 끊고 먼 과거로부터의 굴레를 떠나 푸른 별숲의 함성을 껴안을 수 있을까 오늘밤도 나는 별여행을 떠난다.
     

     

    출처 : 성담 임상호
    글쓴이 : 성담 임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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