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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천국인 올레길 10코스를 걷는 행복감이라니....!

주혜1 2010. 6. 29. 23:56

 

 송악산 정상에 오르니 안개는 더욱 심술을 부리고...멀리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인다는데...커녕 바로 앞도 안 보이는 상태! 허나 나는 이 안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겐 축복과도 같은 날씨였으니...!

 

 

 그리고....! 와! 이게 웬  횡재(橫財) 란 말인가! 수국밭을 만나 함성을 지르고...또 지르고...수국나라의 공주 같기만 하여 이곳이 바로 신이 준 선물 같기만 하였다. 김수자씨와 나는 떠나지 않는 발길을 종종거리며 수국에 취해버렸다.

 

 이 아름다운 길을 만든 이에게 축복이 있을져!

 

 내 평생 한이 풀어진 듯한 길이여!

 

 

 

 내 탄성에 하늘도 웃는지..잠시 비도 소강 상태! 나도 점퍼를 벗고 바람과 수국과 대화를 나누고..승리의 V 를! 

 

 

 

 한없이 드넓은 수국의 정원! 아, 아까워라 이곳을 두고 어찌 떠난단 말인가!

 

 수국의 자태에 이곳 거미들도 예사로운 놈들은 아니다. 거미의 예술적인 집짓기의 솜씨를 보라!

 

 그러나 정교한 그물엔 안타깝게도 아무도 걸리지 않는구나!  그래,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걸려들길 바라는 맘으로 집을 짓지는 말아라.

 

 수국의 종류도 다양하기만 하다. 수국의 나라여 안녕! 잠시동안이나 나를 행복하게 하였주어 고맙구나.

 

 누구의 무덤인가! 이 고즈넉한 곳에서  잠들어 있는 그대는 살아있음을 부러워하지 말지어다.

 

 말들의 나라...삼다도의 왕자! 부지지간인지 모녀지간인지..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모습이 정겹고 한가해 보였다. 발밑에는 그들이 배설한  오물(?)로 그득하고....!

 

 

 

 일행도 나와 같은 기분인지..하모니카를 꺼내 불기 시작하여 잠시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