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문인회 성지순례/ 죽산성지
오월이 무르익어갈 무렵, 죽산성지로 봄소풍을 갔다
말끔하고 정갈하고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잘 단장된 죽산성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특히 조광호신부님의 강론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시인이라고 내세우고 상에 몸달고 하는 모든 것에 마음을 쓰지 말라고..부질없다고..
예술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
믿음으로 하여, 세상에 손가락질을 받을지언정 진리를 추구하고 하느님 뜻을 알아차리라는 말씀!
나는 요즘 하느님 뜻을 따르기에 너무나 지쳐있다고나 할까?
사람들은 공동체적인 의식보다는 자신의 영달고 출세 내지는 이익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마저도 하느님의 뜻보다는 자신을 위한 만남과 어울림을 갖는다. 공동체의식보다는...!
그리고, 질서도 진리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뜻에 안 맞으면 외면하기 일쑤이고..!
오늘 하루 죽산성지에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은혜로운 행복감에 젖었다
장순금시인, 조광호지도신부님,노혜봉시인과 인증샷!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만개한 영산홍 속에 노랗게 핀 이름모를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기도 중에 찰칵할 수밖에....!
대나무 모양의 탑인지...아름답게 조성된 죽산성지의 거룩하고도 성스러운 정경
기와 담장과 잘 어울어진 소나무의 자태~ 곧 순교한 무명 교우들의 넑이 아닌가 싶다
아! 아름다운 길이여~~! 천국으로 가는 길이 바로 이런 모습이려니...!
헉! 우리 일행이 타고온 버스의 뒷모습에 놀라자빠졌다는...! 구석기인의 돌도끼가 발걸음 느린 우리들을 노려보고 있다니... 헉 저 버스를 타고 우리가 왔단 말이야? 앙! 어울리지 않아! ㅋㅋ
참으로 소박하고도 정겨운 소성전의 모습이여! 미사대를 비롯한 모든 용품들이 고사목이었다. 아기예수님을 안장한 나무는 크게 확대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마치 장사가 엎드린 등위에 아기예수님이 올라가 게신 것만 같았다. 또, 성모님은 애타게 기도하는 아릿다운 여성의 등위에 올라가 게신 것만 같다. 누구의 작품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나무인지 신비 그 자체라서 성지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성모상 앞에 놓인 여러 축원들의 촛불이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무명순교자들이 무덤
고정애시인 정호정시인 노혜봉시인 박승미 시인과 함께
두 선배시인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