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다시 사는 법

주혜1 2015. 11. 4. 16:34

다시 사는 법

 

                      김주혜

 

주님!

 

그를 향해 열려 있는 저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소서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고

촛불이 흘리는 눈물이 홍수가 되어 흘러도

아직도 닿지 않는 이 기도 어찌하나요

 

얼마나 더 이 하얀 벽을 향해 서성거려야 하나요

고통과 싸우는 모습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나요

 

저희를 사랑하시어 목숨까지 내어주신 그 사랑

골고다 십자가의 무게로 뉘우치고 있사오니

용서하소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을 팔아 거짓으로 얻은 영광 버리옵니다.

비울 줄 모르고 채우기만 한 욕심 버리옵니다.

사랑하기보다 사랑 받으려한 이기심도 버리옵니다.

 

모두모두 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오직 한 분이신 당신을 택하오니

다시 사는 법 일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