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 - 정중규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 모후이시며 여왕이신 성모마리아여 계절의 여왕 오월 아니 여왕의 계절 오월 마리아 당신을 그려봅니다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 베들레헴 그보다 더한 이방인의 땅 갈릴리 보잘 것 없는 시골 나자렛 한 이름없는 처녀 마리아 우리의 순이처럼 평범한 한 처녀 장미꽃이라 하기엔 너무 화려한 표현 차라리 샤론에 핀 수선화 산골짝에 핀 나리꽃처럼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아무도 모르게 피어있는 하느님의 비천한 여종 그 작은 여인이 인성으론 다윗의 후손이시오 신성으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시는 참으로 하느님을 껴안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는 더불어 공동구속자로서 구원의 계획 안에 명백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류구원의 어머니로 선택되시는 어머니 마리아 이 놀라운 신비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빠스카의 신비에 버금가는 겸손의 발꿈치가 교만의 머리를 짓밟고 이기는 원초적 복음의 신비 언어로 다 표현치 못할 신비를 이룬 하느님의 도구되신 마리아 영원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마치 지표 아래 잠재되어져 있던 마그마가 활화산의 순간 화구를 통해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며 분출하듯 그처럼 신적 모성의 나타남인 듯 구원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드러나는 신비의 여인 마리아 원죄의 그날 뱀을 짓밟을 여인으로 예언되고 구약의 여인들-미리암, 드보라, 룻, 에스델, 유딧 등으로 어렴풋이나마 예표되다 묵시록의 시대에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열두 별로 둘러쌓인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나실 승리의 여인 마리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때가 차자 제2의 하와로서 제2의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부터 갈바리아산상의 십자가 밑에까지 그리스도의 현장엔 빠짐없이 거기 함께 하신 구원의 증인이신 마리아 마치 거들짝인양 새 아담에 대한 새 하와로 새 아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현장에 또한 빠짐없이 함께 하신 자모인 교회의 자모이신 마리아 교회의 기원인 오순절 다락방에서의 성령강림에서부터 교부들의 마음과 중세의 영혼으로 더 나아가 근대의 시대정신의 심연으로까지 자유 평등 박애를 한 가슴으로 품으시다 그릇되게 흘러가는 인류를 보다 못해 기어힌 루르드에서 파티마에서 온통 세계 곳곳에서 몸소 발현하시기까지 하며 눈물과 피눈물로 인류의 회개를 끝없이 외쳐 호소하시는 우리 시대의 어머니 마리아 참으로 구원사의 또 하나의 알파와 오메가 그러나 이 모든 것의 바탕이 오직 하나 겸손과 순종만임을 되새겨 볼 때 마리아 당신을 향한 우리들의 놀람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마리아의 시대에 맞은 오월 성모성월 철없는 어린아이 같이 못난 이 망나니를 죄인의 어머니이신 당신을 통해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Ave Maria - Libera
출처 : 마리아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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