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 대한 헌사 조광호신부 이 짧은 *음악에 대한 헌사*를 말 없는 위로와 영혼의 손길로 수십 년간 연주회에 초대해 주신 피아니스트 신수정 선생님께 바쳐 드립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신수정 선생님, 선생님의 건반 위에 내려앉은 음표들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선생님의 생애를 조용히 품어 안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손길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연주는 말보다 깊고 침묵보다 분명한 언어였습니다. 세상의 소음이 닿지 않는 곳에서 영혼과 영혼이 마주하는 그 순간을 넘어,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일으켜 세워 주는 손길이었습니다.한 음 한 음, 선생님의 손끝에서 피어난 선율은 시간을 잊게 했고 슬픔조차 아름답게 하였으며, 삶의 피로를 한 겹씩 벗겨내며 마침내 고요한 내면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생명이었습니다.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