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 계시다가 모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가신
페페 신부님이 파킨슨병에 걸려 치유(治癒)가
불가능하다는 선고를 받은 후
사랑하는 제자에게 보내온 글입니다.
"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것,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
'하룻밤 사이의 성공'은 보통 15년이 걸린다는 것,
어렸을 때 여름날 밤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빨리 사라진다는 것,
돈으로 인간의 품격을 살 수 없다는 것,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하느님도 여러 날 걸릴 일을 우리는 하루 걸려 하려 든다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히 한(恨)이 된다는 것,
우리 모두 다 산꼭대기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갈 때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페페 신부님은 덧붙였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면 너무나 쉽고 간단한데, 진정한 삶은 늘 해답이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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