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칭입니다. 일가친척에 대한 호칭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호칭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특히 서신이나 문서, 물품, 봉투 등을 전달해야할 경우 수신인의 존호를 어떻게 써야할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1. 서신을 보낼 경우의 수신인 존칭
● 님 : 순수한 우리 말의 상대방 존칭입니다. 굳이 한자로 표현하자면 임(任)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손위, 손아래, 사적, 공적을 막론하고 두루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가친척의 어른들께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실례가 됩니다. 다만, 아버님, 어머님, 숙부님, 당숙님 등의 친척호칭과 병기할 수는 있습니다. - 일가친척에게 잘못 쓰는 예 : 홍 길 동 님 - 일가친척에게 쓸 수 있는 예 : 홍 길동 당숙님/ 홍길동 숙부님.
가까운 친척 어른의 호칭으로 '님'을 쓰는 경우 '전상서(前上書)'를 함께 쓰실 것을 권유합니다. 예) 아버님 전상서 ('아버님께 편지를 올립니다'라는 뜻) 어머님 전상서 ('어머님께 편지를 올립니다'라는 뜻)
※ 전상서(前上書) - '께 편지를 올립니다'라는 뜻의 편지 첫머리에 쓰이는 문구 - '님'의 존칭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숙부님 전 상서/ 할아버님 전 상서 - 한글세대는 한문투의 '전상서(前上書)' 대신 뜻을 그대로 한글화하여 '~께 (편지를) 올립니다.'라고 써도 무방합니다. - 귀하 등의 다른 존칭과는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 숙부님 귀하 전 상서 (X) - 극히 가까운 친척 어른 이외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편지봉투의 수신인란에 함께 병기하면 어른에 대한 예의와 격식을 다하는 것이 됩니다. - 부모님께는 올리는 서신 봉투는 아래 '집떠난 사람이 본가에 보내는 서신' 항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전(展) : 손아랫사람에게 사용합니다. 부모님이나 친척어른이 자식, 또는 아랫사람에게 서신을 보내거나, 스승이 제자에게 보낼 때 씁니다. 손아래 일가친척, 제자 등 확실한 선후 차이가 있는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씨(氏) :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씨(氏)를 존칭으로 간주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귀하 (貴下) : 일반적으로 널리 쓰입니다. 업무상 주고받는 문서, 서신 또는 일상생활에서 오고가는 여러가지 서신들에 두루 사용합니다. 아주 가까운 분, 또는 아래 위로 연령차가 크게 나는 분에게 쓰면 다소 민망한 느낌이 듭니다.
● 좌하 (座下) : 손위의 일가친척이나 존경하는 선배, 또는 존경하는 가까운 어른께 사용합니다. 귀하(貴下)보다 더욱 공경스런 호칭입니다만, 잘못 사용하면 남부끄럽게 됩니다.
● 선생님 (先生任/先生님) : 학창시절의 은사또는 지도해 주신 선생님에게 사용합니다. 사회적으로 이름난 분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이차가 크게 나면서 일정한 인격을 지닌 분들께도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귀하(貴下)정도의 일반적 호칭의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 대형/인형(大兄/仁兄) : 친하고 정다운 사이의 선배, 또는 동료에게 사용합니다. 초면이나 그리 정다운 사이가 아닌 경우에는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 군(君) : 몹시 친한 친구, 또는 친한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하대(下對)하는 호칭으로 간주되기도 하므로 유의바랍니다.
● 양(孃) : 군(君)의 경우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하대하는 의미는 없습니다.
● 화백(畵伯) : 상대방이 화가, 또는 미술가일 경우의 일반적 호칭입니다. 조각가, 서예가 등에는 사용치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 아형(雅兄) : 대형/인형(大兄/仁兄)과 비슷합니다. 상대방이 문학상의 친구일 경우 주로 사용합니다.
2. 집떠난 사람이 부모님 또는 본가에 서신을 보내는 경우
● 본가입납(本家入納)
옛부터 자식은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함자(성명의 높임말)을 함부로 부르거나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서신을 보낼 때, 특히 군에 입대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겉봉의 수신인란에 보란듯이 부친의 함자를 써서 보내는 것은 무식한 소치가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본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가르치지 못한 부모의 잘못입니다.
이때에는 편지겉봉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그 옆에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고 표시합니다. 즉, '자신의 집에 편지를 넣어달라'는 뜻입니다.
예) '김길동'이 자기 집, 또는 부친께 보내는 편지의 수신인 표기 - 서울시 특별구 문화동 000번지 김 길동 본가입납(本家入納)
3. 회사 , 단체, 기관 등이 수신인이 되는 경우
● 귀중(貴中) : 회사, 단체, 기관 등이 수신인이 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예) 000 주식회사 경리과 귀중 서울특별시 도로국 교통문화과 귀중 대한환경운동연합 총무국 귀중
※ 회사, 단체, 기관 등이 수신인이 되는 경우에도 업무 담당자 등이 명시되면 인칭으로 씁니다.
예) 000 주식회사 경리과장 귀하/ 경리과장님 서울시 도로국 교통문화과 홍길동 귀하/ 홍길동 님 대한환경운동연합 총무국 김주사 귀하/ 김주사 님
● 입납(入納) - '께 들여보냅니다.'라는 뜻.
* 전통격식에서 주로 택호(宅號)를 쓰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예) 서울시 문화구 000번지 홍길동 댁 입납 서울시 문화구 000번지 청송김문 댁 입납
* 전통의례에 따른 관혼상제의 격식에서도 입납을 씁니다. 예) 서울시 문화구 000번지 청송김문 호상소 입납 서울시 문화구 00 장례홀 청송김문 호상소 입납 서울시 문화구 000번지 홍길동 모친 수연 입납 서울시 문화구 00 부페홀 홍길동 모친 수연장 입납
① 택호(宅號)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납을 씁니다. ② 개인에게 보낼 경우에는 입납 대신 '귀하'라고 써도 무방합니다. ※ 본가입납(本家入納)은 자신의 집에 보내는 경우입니다.
4. 서신겉봉에 특별히 덧붙이는 문구
● 재중(在中) - 서신이외에 문서 또는 다른 서류등이 동봉되어있을 경우 예) 이력서 재중/ 응모서류 재중/ 원고 재중/
● 친전(親展) - 본인 이외의 다른 사람은 개봉하지 말라는 뜻 예) 서울시 문화동 000번지 홍길동님 친전 * 인비(人秘), 친피(親披) 등의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으나 올바른 사용법이 아닙니다.
● 지급(至急) - 급한 문서이니 수신 즉시 본인에게 신속히 전하라는 뜻 예) 서울시 문화동 000번지 홍길동님 지급 * 대지급(大至急)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역전 앞 넓은 광장'의 의미가 됩니다.
|
5. 축하문구
● 승진, 취임, 영전 등을 축하
축승진 (祝昇進) - 승진의 경우 축영전 (祝榮轉) - 전보되어 다른 자리를 맡는 경우 축취임 (祝就任) - 단체나 기관의 중요한 자리를 맡는 경우
※ 이외에도 축전임(祝轉任-다른 자리로 옮겨가는 경우), 축이임(祝移任-자리를 떠나는 경우)등이 있으나, 잘못 쓰이면 오해의 여지가 있게 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개업 축하 - 사업이나 영업의 시작
축발전(祝發展) - 일반적으로 많이 쓰임 축개업(祝開業) 축성업(祝盛業) 축번영(祝繁榮)
● 기타 개업 축하
축창립(祝創立) - 기업, 기관이나 단체의 새로운 발족 축창설(祝創設) - 상동 축창간(祝創刊) - 정기간행물 발간사업의 시작 축이전(祝移轉) - 사업장을 옮겼을 때 축개원(祝開院) - 병원,학원 등의 설립이나 처음 시작하는 경우 축개관(祝開館) - 기숙사, 도서관, 어린이집, 박물관, 유물관,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개관하는 경우
● 생일 축하
축생일(祝生日) - 일반적 생일축하 표현 축생신(祝生辰) - 축생일의 높임말 축수연(祝壽宴) - 생일잔치의 높임말 근래에는 61세, 또는 71세 생일잔치에 주로 쓰이므로 유의바랍니다. 축회갑(祝回甲) - 61세 또는 환갑잔치 축하 축화갑(祝華甲) - '축회갑'의 고상한 표현 축고희(祝古稀) - 71세 또는 고희연 축하
※ 연령별 생일의 명칭 생일축하에는 '축00연(祝00宴)' 과 같은 서식을 사용합니다. '예' 88세 생일 - 축미수연(祝米壽宴)
48세 - 상수(桑壽) : 상(桑)자를 파자(破字)하면 십(十)이 네개이며, 팔(八)이 하나임. 즉 48이 됨. 61세 - 화갑(華甲) : 화(華)자를 파자(破字)하면 십(十)이 여섯 개이며, 일(一)이 하나임. 즉 61이 됨. 한 갑자 60년이 되돌아 왔다는 의미에서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도 함 62세 - 진갑(進甲) : 환갑에서 1년을 더 나아갔다는 뜻. 즉, 아기의 첫돌과 같은 의미. 70세 - 고희(古希) : 두보(杜甫)의 ' 곡강시(曲江詩)'에 나오는 싯귀. '인생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77세 - 희수(喜壽) : 희(喜)를 초서체(草書體)로 쓰면 칠(七)이 겹친 듯 보이므로 77세를 의미함. 80세 - 산수(傘壽) : 산(傘)자를 파자(破字)하면 팔(八)과 십(十)이 되므로 80세를 의미함. 88세 - 미수(米壽) : 미(米)자를 파자(破字)하면 팔(八) 십(十) 팔(八)이 되므로 88세를 의미함. 90세 - 졸수(卒壽) : 졸(卒)의 약자(略字)를 파자하면 구(九)와 십(十)이 되므로 90세를 의미함. 91세 - 망백(望百) : 90고개를 넘어서면 백살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뜻. 99세 - 백수(白壽) : 백살에서 한 살을 빼면 99세가 됨. 즉 백(白)과 백(百)은 발음이 같음. 100세 - 상수(上壽) : 백살은 사람의 수명을 상중하로 나누었을 때 상(上)이라는 뜻. ※ 좌전(佐傳)에서는 120세를 상수로 보고있음.
● 약혼, 결혼 축하
축약혼(祝約婚) - 약혼식 축결혼(祝結婚) - 결혼식 축화혼(祝華婚) - '축결혼'의 고상한 표현. 일반적으로 많이 쓰임.
● 결혼기념일 축하
결혼기념일에는 '축 00식 (祝 00式)' 과 같은 축하 서식을 사용합니다. '예' - 결혼 50주년 : 축금혼식(祝金婚式)
결혼 1주년 - 지혼식(紙婚式) 결혼 2주년 - 고혼식(藁婚式) 결혼 3주년 - 당과혼식(糖菓婚式) 결혼 4주년 - 혁혼식(革婚式) 결혼 5주년 - 목혼식(木婚式) 결혼 10주년 - 석혼식(錫婚式) 결혼 15주년 - 동혼식(銅婚式) 결혼 20주년 - 도혼식(陶婚式) 결혼 25주년 - 은혼식(銀婚式) 결혼 30주년 - 진주혼식(眞珠婚式) 결혼 35주년 - 산호혼식(珊瑚婚式) 결혼 40주년 - 벽혼식(碧玉婚式) 결혼 45주년 - 홍옥혼식(紅玉婚式) 결혼 50주년 - 금혼식(金婚式) 결혼 60주년 - 회혼식(回婚式) 결혼 75주년 - 금강혼식(金剛婚式) ※ 다른 명칭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 5~9주년 결혼기념일에는 특별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공사(건축) 축하
축기공(祝起工) - 공사시작 또는 기공식 축하 축준공(祝竣工) - 공사완료 또는 준공식 축하
● 전시, 공연의 축하
축전시회(祝展示會) - 미술, 조각 등의 예술작품 전시회. 작품전일 경우 '축 작품전' 등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축 발표전'등 성격에 맞도록 변형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축전람회(祝展覽會) - 기업, 상품, 홍보선전 목적의 전시회에 주로 쓰입니다. 축연주회(祝演奏會) - 음악 연주회. 주로 클래식 연주회. 축발표회(祝發表會) - 음악, 미술 등의 예술작품 발표회 및 공연에 두루 쓰입니다. 축공연(祝公演) - 여러가지 무대 공연에 두루 쓰입니다.
※ 전시, 공연의 경우에는 화분, 화환을 보내거나 격려의 표시로 봉투를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에는 다음과 같은 서식을 사용합니다.
1) 봉투의 서식 --> 위 축하문구를 그냥 써도 됩니다. --> 또는 다음과 같이 씁니다. 축(祝) 000 전람회/ 축 000 피아노 연주회/ 축 000 무용발표회/ 축 000 공연/ 축 000 전람회/
2) 화분 화환의 서식 축(祝) 000 전람회/ 축 000 피아노 연주회/ 축 000 무용발표회/ 축 000 공연/ 축 000 전람회/
● 수상 축하
축당선(祝當選) 축우승(祝優勝) 축입선(祝入選) 축입상(祝入賞)
● 환자 위문
기쾌유(祈快癒) 기완쾌(祈完快)
※ 치료가 끝나 건강하게 퇴원했을 경우에는 축완쾌(祝完快) 또는 축퇴원(祝退院)으로 씁니다.
● 조문 애도
근조(謹弔) 추모(追慕) 추도(追悼) 애도(哀悼) 조의(弔意)
※ 전의(尊儀), 향전(香奠), 비의(菲儀), 비품(菲品), 박의(薄儀), 향촉대(香燭臺) 1) 이 문구들은 문상(問喪)하지 못한 사람이 나중에 부의를 전달할 때 흔히 사용됩니다. 2) 탈상(脫喪), 기제사(忌祭事)의 부조시 사용합니다. |
'간직하고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부 피망 스테이크 (0) | 2013.06.05 |
---|---|
발자국 외엔 아무 것도 남기지 말라! (0) | 2013.06.01 |
인간 최고의 묘기 (0) | 2013.04.26 |
[스크랩] 거룩한 화가 엘 그레코의 삶을 그린 영화 `엘 그레코`(El Greco, 2007, 그리스, 스페인, 헝가리) (0) | 2013.04.15 |
개정된 영문 이름 표기표 (0) | 2013.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