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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 비비안나 성인 축일!

주혜1 2023. 12. 2. 17:22

 

12월 2일  "생명"이라는 의미의 성녀 비비안나의 축일이다.

정미카엘라 수녀님께서 케잌을 준비해 오셨다. 감사하다.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진 하루다.

 

 성녀 비비아나는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의 박해 때 신앙 때문에 고문을 받고 얼굴에 노예 낙인이 찍혀 아쿠아스 타우리나스(Aquas Taurinas, 아마도 오늘날의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로 추방당해 순교한 로마의 전(前) 총독 성 플라비아노(Flavianus, 12월 22일)의 딸이자 동정 순교자인 성녀 데메트리아(Demetria, 6월 21일)의 언니이다. 성 플라비아노는 박해받는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피신처를 마련해 도울 만큼 모범적인 신앙인이었다. 군인들이 들이닥친 순간에도 교우들과 함께 성녀 아녜스(Agnes)의 순교록을 읽으며 용기를 북돋우고 주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순교의 길로 들어섰다. 성 플라비아노가 순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에 있던 그의 아내 성녀 다프로사(Dafrosa, 1월 4일)와 두 딸 역시 재판관 앞에 끌려가 심문을 받고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배교할 것을 강요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재판관은 성녀 다프로사를 참수형에 처했다. 성녀 다프로사의 시신은 그녀가 살던 집에 묻혔다.

 

   졸지에 부모를 잃고 모든 재산마저 빼앗긴 성녀 비비아나와 성녀 데메트리아는 로마의 집정관으로부터 갖은 유혹과 회유, 배교를 강요당하며 잔인한 고문의 위협까지 받았다. 그 충격과 고통으로 인해 어리고 연약했던 성녀 데메트리아는 병약한 상태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재판관은 성녀 비비아나를 굴복시키고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게 만들려고 속임수를 써서 부도덕하고 사악한 어느 부인의 집으로 보냈다. 성녀 비비아나는 동정을 빼앗으려는 몇 번의 시도를 믿음의 힘으로 이겨냈다. 집정관은 다시 그녀를 간질환자들과 미친 사람들이 갇힌 방에 집어넣었지만, 그들 또한 그녀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들의 병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결국 집정관은 성녀 비비아나를 기둥에 묶어놓고 죽을 때까지 채찍질하라고 명령했다. 수없이 매를 맞아 죽어가던 그녀에게 한 사형집행인이 날카로운 칼로 가슴을 찔러 목숨을 빼앗고, 그 시신을 야생 짐승들에게 던져주었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시신은 로마의 한 사제가 거두어 어머니와 동생이 묻힌 곳 옆에 안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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