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까지만 이 마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때까지만 당신을 향해
열려있겠습니다.
흘러가겠습니다. 그 밤이
나를 두고 떠나갔으니
마타리꽃을 물고 서 있던 밤이
늪처럼 질퍽하던 그 밤이
나를 두고 떠나갔으니, 이 마음은
당신을 향헤 이렇게
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물이 휘어져 산모롱이를 돌아가듯
금요일까지입니다
철새들이
놀을 속으로 흘러가듯
내 입술이 당신을 향해
꽃처럼 피어 있겠습니다 이윽고
내 얼굴이 캄캄하게 얼어붙는그때, 그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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