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백학의 날개짓

주혜1 2005. 12. 21. 22:19

깃을 치는 소리

소리마다 쪽빛바람으로 풀리는

백학의 울림

 

훨훨훨 깃을 칠 적마다

푸르게 푸르게 펄럭이는

깃발이 되어

사랑의 꽃길을 열었거니

 

눈길만 스쳐도

동중정인가 하면

정중동에 닿는 것을

꿈과 꿈 사이
쪽빛 바람

빛으로 살아서

 

한 번 울면

때를 알리고

또 한 번 울면

자리를 알리는

봉덕사 신종만 같아서

 

리듬을 낳는 걸읆

걸음 걸음마다 찍어내는

느낌표의 울림

 

울림으로 그리는

동심원의 무지게

둥글게 둥글게

가슴으로 번져가서

21C의 깃발 휘날리는 것을

 

눈길 하나만으로도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

물오른 감동의 카리스마인 것을

 

카랑카랑한 목소리

울림이 깊어

하늘의 별들까지

우루루 우루룰 몰려와서

소년 소녀들 눈동자에 빛

빛을 심는 것을

 

앗싸.

영혼의 꽃

꽃이 피는 숲

숲 속을 살아가는 쪽빛바람

하늘하늘 꽃잎에 풀릴 때

메아리로 울려오는

울림

 

영광의 노래

사랑의 노래

 

훨훨훨 깃을 쳐

춤으로 디자인하는

백학의 춤신명에 풀리는

쪽빛하늘

찬란하리라

화려하리라

 

그 이름

/시인 이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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