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노랗게 물든 공주의 늦은 가을 그리고 서울의 감나무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로 가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바라보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기에 극히 주관적입니다.
<나무잎을 떨구어 낸 늦은 가을의 공주 마곡사>
입동이 지난 공주의 늦은 가을...마곡사,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그리고
금강을 끼고 있는 석장리선사유적지는 지금 붉고 노랗게 색칠한 파스텔 톤이다.
<마곡사 가는 길1 .. 은빛 억새가 인생의 가을에 와 있는 희끗한 내 머리를 닮았다>
늦은 가을...
일주문을 지나 도란도란 흐르는 희지천을 따라 마곡사로 갑니다.
첼로의 느릿한 선율처럼,,,인생의 가을과 같은 길입니다.
발길 뜸한 산사의 고즈넉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길입니다.
아~~ 이런것이구나!! 잎을 떨구어낸 나무들..낙엽쌓인 길..
여백이란 단어가 이런 곳에 어울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곡사 가는 길2>
해탈문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면 이미 그 곳은 서방정토이다.
<마곡사 극락교>
대부분의 절은 대웅보전이 절의 중심건물인데 비해 마곡사는
라마식 5층 석탑과 함께 대광보전이 절의 중심건물입니다.
중층(2층)으로 된 대웅보전은 대광보전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마곡사 5층 석탑과 대광보전>
해질녘의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답게 빛나듯
11월11일 오후 4시50분 늦은 가을의 마곡사는 붉은 색입니다.
<마곡사 천왕문>
<마곡사의 만추1>
<마곡사의 만추2>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내려와 수도를 부여로 옮기기 전 64년간 공주에
머물렀던 늦은 가을의 공산성은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1>
<공주 공산성2>
<공주 공산성 금서루>
1971년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타나서 역사를 다시 쓰게
한 무령왕릉이 있는 늦은 가을의 송산리 고분군은 여인의 가슴처럼 황금빛입니다.
<봉긋한 봉우리가 여인의 가슴처럼 아름다운 황금빛이다...
공주 송산리고분군 왼쪽부터 5호분, 무령왕릉, 6호분>
<공주 송산리고분군 ... 앞줄 왼쪽부터 무령왕릉, 6호분, 5호분>
우리나라 처음으로 시도된 구석기 중심의 선사 박물관이 있는
늦은 가을 금강이 흐르는 석장리선사유적지는 엷은 푸른빛입니다.
<금강이 흐르는 공주 석장리 선사유적지1>
<금강이 흐르는 공주 석장리선사유적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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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 분수대 앞 감나무에 까치가 날아와 붉은 감을 쪼아 먹는다.
감 색갈도 감을 쪼아 먹는 까치도 예술의전당의 푸른 하늘과 만나
트라이앵글의 맑은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서울의 늦은 가을이 겨울과 만나는 훈훈한 빛깔입니다...
<예술의전당 06.11.16 오후 1시41분>
<예술의전당 06.11.16 오후 4시20분>
<예술의전당 06.11.16 오후 4시21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06.11.16 오후 1시3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