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모든 곳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중에서 류시화 / 정채봉 엮음꿈에서 어머니를 만나면 나는 좋아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를 친다. "엄마. 엄마가 살아 계셨네. 엄마가 살아 계셨네!" 어린아이처럼 어머니에게 매달려 이것이 꿈은 아니겠지 하고 불안해 하며, 말을 멈추면 그새 어머니가 사라질세라 연신 이야기를 한다. “엄마, 이제 우리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 이제부턴 내가 정말 잘할게"- 배금자 어머니가 아무 예고도 없이 내 거처로 불쑥 찾아오신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그때 내 손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점심상을 차려드렸다. 혼자 사는 아들의 음식 솜씨를 대견스럽게 여기셨다. 그날로 산을 내려가셨는데, 마침 비가 내린 뒤라 개울물이 불어 노인이 징검다리를 건너가기 위태로웠다. 나는 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