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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2018년 8월 행사를 마지막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중단됐고 지금은 북한이 모든 대화 채널을 끊은 상태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공덕역 근처 빌딩의 한 층을 쓰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는 제86차 남측편찬위원회 회의 및 공동회의 20주년 기념 자체 평가회를 조촐하게 가졌다. 물론 북측에 연락할 방도는 없었고, 그쪽 편찬위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김대중 정부 때 햇볕정책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추진됐고, 노무현 정부 때 업체 입주가 시작됐다. 남과 북의 문화·관습·체제 같은 것이 많이 달라 이질감이 큰데 언어마저 다르면 화합을 위한 논의조차 불가능하게 될 거라는 걱정을 남쪽의 학자들이 했고 북쪽의 학자들도 동의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