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클라타우어

주혜1 2008. 4. 27. 17:23
나는 당신과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장편소설『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메일로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칼럼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지극히 현대적인 소통 매체인 이메일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서간문 특유의 은밀한 호흡과 간결한 리듬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여주인공 '에미'는 잡지 정기구독의 해지를 위해 이메일을 보내지만, 그 메일은 잡지사 직원이 아닌 '레오'라는 사람에게 잘못 보내진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웹디자이너 에미와 언어심리학자 레오의 만남은 이렇게 우연히 시작된다.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메일로만 하는 묘한 데이트가 계속 이어지는데…. 에미는 "나는 당신과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라고 맹세까지 하지만, 점점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게 된다.

이메일로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는 끊임없는 반어법과 빠른 속도감으로 감정의 흐름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특히 두 사람의 심리전이 돋보이는데, 한 쪽이 갑자기 몰아치면 다른 한 쪽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등 은밀한 밀고 당기기가 되풀이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현실에서 멀어져가는 그들의 모습은 사랑에 대한 무거운 여운을 남긴다.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짧고 간결한 이메일은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의 소소한 대화를 잘 그려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지, 하지만 그런 사랑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2006년 독일어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독일 아마존에서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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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다니엘 글라타우어(Daniel Glattauer)
196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교육학과 예술사를 공부하고, 1985년부터 자유기고가로 일했다. 1989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의 창간 멤버로 문예섹션과 칼럼을 담당했다. 칼럼집 『개미 세기』(2001) 『새가 울부짖다』(2004), 법정 르포 『유죄를 인정하십니까?』(2003)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것 때문에』(2003) 『크리스마스를 아시나요?』(1997) 등의 소설을 발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메일로만 이루어진 낭만적이면서도 톡톡 튀는 로맨스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2006)로 프랑크푸르트도서전협회와 독일서점협회가 주최하는 2006년 독일어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장기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