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바사호. 침수 후 15분만에 침몰된 전�을 인양하여 그 정교한 조각 솜씨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였으나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아쉬웠다.
비운의 전함 바사호 (Wasamuseet): 1628년 8월 10일 스톡홀름 시민들에게는 경사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스웨덴 왕가의 이름을 딴 거대한 전함 바사호의 진수와 더불어 첫 출항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마침 일요일이었던 이날, 애국심에 불타는 시민들로 항구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당시 독일의 30년전쟁(1618-1648)에 참전키 위하여 Gustav 2세의 손수 지휘하에 건조된 이 전함은 길이 69m, 폭 11.7m 배수량 약 1,400t으로 133명의 승무원과 300명의 전투원을 승선시키기로 설계되었으며 55m의 윗돛대를 비롯한 10개의 큰 돛을 가지고 있고, 3층으로 된 갑판에는 청동제 대포 64문이 설치되었습니다.
오후 4시, 드디어 당시로써는 최신의, 최강을 자랑하는 바사호는 군중들의 환호성과 우뢰와 같은 예포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돛을 높이 올리고 닻을 감아 사뿐히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그때 갑자기 뜻밖의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드높이 올린 돛이 만에서 때맞추어 불어오는 바람에 한껏 부풀리려는 찰나,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수병들이 대포를 이동하여 배의 무게중심을 조정할 사이도 없이 제일 아랫갑판의 포문으로 물이 마구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몇 분 후에 바사호는 불과 1,300m의 항진을 끝으로 완전히 물속으로 침몰하여 버리고 생존자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 군함은 침몰한지 근300년이 지난 1930년 고고학자이며 엔지니어였던 약관 20세의 Anders Franzen에 의하여 다시 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될 운명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그가 스웨덴 서해안에서 좀조개에 심하게 갉아 먹힌 뱃조각을 발견하면서부터 였습니다.
발트해의 항해에 익숙한 그로서는 이렇게 심하게 갉아 먹힌 선재를 본 적이 없었기에 이상하게 생각하고 조사에 착수한 결과 발트해는 염분이 많지 않아 좀조개가 그렇게 심하게는 번식을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렇다면 발트해, 그중에도 민물과 많이 섞이는 Beckholmen 섬 근해에 가라앉은 바사호가 그대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리를 합니다.
그는 배가 침몰한 위치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여 갈구리와 견인철선으로 추정지점 훑기를 4년 동안이나 계속하였습니다. 건저낸 것은 쓰레기와 폐물들 뿐이었으나 끈질긴 그의 노력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1956년 어느 날 그의 코어 샘풀러에 거멓게 변한 참나무 조각이 끼인채로 올라왔으며, 이 상태가 되기까지는 거의 100년이상을 수중에 잠겨 있어야함을 알게 된 그는 확신을 가지고 잠수부를 동원 확인작업을 벌립니다. 드디어 해군잠수부들은 33m 바다밑에 5m 홀수선까지 진흙에 묻혀있는 바사호를 발견케 되었습니다.
부선(浮船 : 부력을 이용하여 뜨거나 가라앉힐 수 있는 배)에서 내려뜨린 강철 케이블을 침몰선 밑으로 통과시키고 부선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여 침몰선을 진흙층에서 꺼내어 더 얕은 곳으로 이동시킨 후 잠수부들이 들어가 모든 포문과 물이 새어 들어올 부분을 막은 다음 1961년 4월 21일 강철 케이블, 부선, 수압식 잭크 등의 장비를 사용하여 바사호의 인양에 성공하였습니다.
오늘날 바사호는 오랜 침수로 스펀지처럼 물러진 선재의 휨과 줄어듦을 방지하는 특수처리를 거쳐 옛날 자신이 건조되었던 자리에 지어진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출처: worldtown.naver.com/juk4277)
바사호 침몰 유람선의 규모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 정교한 조각들을 유람선에 붙인 당시 스웨덴 사람들이 놀랍다. 또 그 배를 건져올리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도 머리가 숙여졌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침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미처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로 인해 후손들의 관관상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조상의 덕이 아니겠는가.
배 전체를 배경으로 찍었으나 사진이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았다.
당시 바사호의 내부 모형이다. 술이며 장비들도 어마어마해서 무게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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