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광화문 나들이는 실망 그 자체였다. 많은 돈을 들여 광화문 한가운데를 포장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광장을 마련했다는 아쉬움이 매우 컸다. 물 흐르는 처참한 모양새도 그렇고...!
해치광장에서...... 해태가 왜 해치가 됐는지 궁금한 채로 찰칵! 하고 나서 인터넷을 뒤졌다. 한자음에서 비롯된 치와 태의 발음. 원래 '치'이나, 많은 이들이 '태'로 발음하여 자연스레 해태가 됐노라는...헌데 왜 지금에 와서 해치라고 바꿨을까? 굳이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다. 해태라는 특정 회사 이미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치보다는 해태로 불러왔기에 여간 낯설지가 않다. 해치? 발음상으로도 불편한 해치서울 ? 해태서울도 우스꽝스럽지만 서울을 왜 해치서울이라고 불러야 하나? 불만으로까지...!
길 양 옆에 물이 흐르도록 했다기에 청계천에 버금가는 걸 연상했다가 참 어이없는 물줄기에 조소를 금치 못하였으니.........!
어쨌거나 저쨋거나 광화문 광장은 어린애 발상 같기만 하다. 화분 몇 개 늘어놓고 일년초나 보게 하다니...광화문이 완성되고 경복궁의 모습이 드러나고 세종대왕 상이 세워지면 다시 달라지려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광화문 한가운데에서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외에는...동네 공원 조성보다도 못한 광경에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여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댕댕댕 울리며 돈암동과 을지로 사이를 내가 타고 다니던 전차! 1원 50전인가? 2원 50전인가 주고 타던 그 시절이 생각나 역사 박물관 앞에 있는 전차를 보니 매우 반가웠다.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 (0) | 2009.08.22 |
---|---|
백두대간 두문동재 (0) | 2009.08.22 |
[스크랩] 맑게 개인 한여름 낮, 하늘의 구름 (0) | 2009.08.14 |
춘천 문학 축제 (0) | 2009.08.13 |
'09. 8월 11일 상우와 함께 세종대왕릉을 찾다 (0) | 2009.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