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정채봉
비 갠 뒤
홀로 산길을 나섰다
솔잎 사이에서
조롱조롱
이슬이 나를 반겼다
"오 ! " 하고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그만 이슬방울 하나가
툭 사라졌다
슬픔없는 사람 어디있으랴 정채봉
백두산 천지
아 !
이렇게도 웅장한산도
이렇게 큰 눈물샘 안고 있다는것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그땐 왜 몰랐을까 정채봉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정채봉
1946 _ 2001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졸업
1973년 동아일보신춘문에등단
새싹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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