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이안mc님
달
김주혜
아무 것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팔 벌리고 눈 감고
제자리에서 맴맴을 돌고
눈을 떠보니
달집에 모여 불을 지피며
헌동정을 뜯어던지던 사람들도
하늘 높이 솟아오르던
송액의 연도 온데간데 없고
다만 흔들리지 않는 그네만이
텅 빈 놀이터에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색종이로 오려붙인 듯한
조그만 풍선이 하나
까만 하늘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호이안mc님
달
김주혜
아무 것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팔 벌리고 눈 감고
제자리에서 맴맴을 돌고
눈을 떠보니
달집에 모여 불을 지피며
헌동정을 뜯어던지던 사람들도
하늘 높이 솟아오르던
송액의 연도 온데간데 없고
다만 흔들리지 않는 그네만이
텅 빈 놀이터에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색종이로 오려붙인 듯한
조그만 풍선이 하나
까만 하늘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