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다산 초당 가는 길

주혜1 2013. 10. 25. 17:50




    
         
    다산초당 가는 길
                 -동백꽃
                       김주혜
    다산 초당 가는 길
    눈밭에 떨어진 동백꽃이
    너무 붉어 슬프다
    밤새 이슬 맞아 더욱 청초한,
    여인의 속살처럼 윤기 나는 
    봉오리 속 노오란 꽃술이 
    못 다한 말 하려는듯
    애절하게 고개 떨구고 있다.
    다산도 알았을까. 이 여인의 속내를 
    알고도 모른 척했을 다산을 향해
    툭! 
    그를 향한 가슴 끌어안고 
    하얀 눈밭에서 
    요절한 붉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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