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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롱과 벤자민

주혜1 2021. 6. 26. 15:14

덴드롱 꽃이 지고나니 그 속에서 까만 눈동자가 반짝인다. 예뻣던 자태만큼이나 앙증맞다. 자연이 주는 기쁨이다. 

 

25년 된 벤자민나무! 알퐁소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역사적인 나무이다. 그동안 깍지벌레며 잎 마름 현상으로 많이 애를 먹이더니 올해 이렇게 열매를 달고 있다. 처음엔 꽃봉오리인 줄만 알고 기뻐하며 인터넷을 찾아 보니 무화과 열매를 단단다. 아주 작은 숫자이지만, 나는 이 나무를 알퐁소를 기억하는 나무로 키우고 있었기에 그 애착이 많이 간다.  왜 열매를 달았을까? 이별하려는 몸짓일까? 최근 잎이 노랗게 되는 현상이 잦아서 영양제 투입을 하고 약도 뿌려주고 했는데 이렇게 열매를 맺으니 보기는 좋고 애정이 가나 나는 불안하다. 

 

덴드롱과 벤자민이 열매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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