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
온 국민의 심장에 비수를 들이대는
야만적이고 기습적인 경악의 막장
드라마
계엄 선포는
끔찍하고 놀라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모든 가해의 흔적은 남는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전시 사태 국가비상사태의 대응하는
계엄 선포가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비상사태를 만들고 있었다.
무장한 계엄군이 의사당을 장악하려는
위법적 난입으로
의사당 창문을 깨부수고 국회 본회의장 난입을
시도하려는 순간은 모든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대는 순간이었다.
어찌하여 이 모양이 됐는지
어찌하여 사람이
이 모양이 됐는지
신군부 보다 더 유치찬란한 위법적 사태는 반헌법적 폭거로
단순 우발사건으로 넘어가서는 결코 안 된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넘어가면. 그 너머 또 다른 일곱 마귀의 공터를 제공하게 된다.
이 어이없는 아연실색할 야만적 실체가 무엇인지
그 암덩어리를 도려내어야 한다. 그 암이 퍼져있는 환부를
묻어 두고 살면 언젠가 또 다시 더 크게 당하고 만다.
그 실체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밝혀야 한다.
ㅡ조광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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