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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그늘 아래

내가 사랑하는 나무 때죽나무! 장자호수에서 단 한 그루다. 이 나무가 시름시름 앓고 있어 가슴이 탔었다. 쓰다듬으며 살아야 한다고 위로해 주며 기다린 보람이 있어 올해는 이처럼 새가지를 뻗어 방울방울 봉오리를 맺고 있구나 이제 샹들리에 처럼 꽃등불을 켤 날을 희망하며 기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고 돌아섰다. 내 척추관 협착도 이 때죽나무처럼 새로운 기운으로 통증에서 벗어나길 빌면서수련 연못에 핀 꽃창포가 노랗게 파랗게 피어 연못을 장식하고 있다. 곧 수련도 옹기종기 울긋불긋 꽃을 피울 날을 기대하면서...!돌아오는 길은 다리가 아파와서 여러 번 의자 신세를 질 수밖에...덕분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도 담을 수 있었지유채꽃밭이다. 올해는 자그마한 품종을 심었나보다 키가 크면 쓰러지고 사람들이 들어가 사진 찍..

포토 2025.05.12

까치가 범인

어느날 창밖에 새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기에 먹이(귀리)를 실외기 위에 뿌려 놓았다. 다음날 아침 실외기 위를 보니 놓아둔 모이가 다 없어졌다. 바람에 날라갔나? 의심하면서도 혹시나 지빠꾸리나 뱁새, 까마귀 들이 와서 먹었을지 몰라 반가운 마음에 근 한 달 넘게 실외기 위에 뿌려주면서 어느 새가 와서 먹었나 살폈으나 유난했던 새소리도 들리지 않았건만 번번히 모이는 다 없어졌다. 바람에 실려나갔으면 한두 개라도 남았을 텐데 한 개도 남아있지 않으니 분면 새의 짓이려니 하고 허실삼아 매일 모이를 놓아주었다. 언젠간 내 눈에 띄겠지 하면서....그런데 오늘 아침이었다. 창밖에 새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부리나케 창문가를 살피니 글쎄 까치 한 마리가 두리번두리번 두려운 몸짓으로 모이를 황급히 쪼아먹고 있는..

포토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