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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난한 사람들 앞에 허리를 숙이는 섬김과 봉사의 왕,

왕이란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어찌 보면 세상 불쌍한 존재가 왕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일 높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그것은 빛깔 좋은 개살구나 비슷합니다. 나라 전체를 책임지고 있으니, 그의 머릿속은 수백 가지 근심 걱정거리들로 가득합니다. 나라가 태평성대면 괜찮은데, 세상의 나라가 어디 늘 그럴수가 있겠습니까? 어떤 때는 오랜 가뭄에 시달리고, 어떤 때는 예기치 않았던 대참사도 벌어지고, 이웃 나라들 지속적으로 찝쩍대고, 차라리 왕이고 뭐고 다 던져 버리고 멀리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할 것입니다.세상의 모든 왕들이 겪는 고초입니다. 세상의 왕권이라는 것, 그렇게 부질없는 것이고, 보잘것없는 것이고,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그 왕좌에 앉아 있는 사람의 자질이나 품성이 지극히 결핍될 ..

스토리1 2024.11.24

상징, 인간 문명의 잃어버린 언어

상징, 인간 문명의 잃어버린 언어 조광호신부현대인은 상징의 세계를 잃어버렸습니다. 과학적 실증주의와 합리적 사고를 지나치게 숭배한 결과,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매달리고, 보이지 않는 깊이와 초월적 의미를 간과하게 되었습니다. 상징(symbol)은 단순한 신호(sign)가 아닙니다. 그것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실재를 연결하는 다리이며, 인간의 내면과 초월적 진리를 통합하는 언어입니다.인간은 **"상징적 동물"**입니다. 언어, 예술, 종교, 신화, 과학과 같은 인간의 모든 문화적 활동은 상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상징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며, 인간을 물리적 존재를 넘어 영적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이끄는 도구입니다. 그..

스토리1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