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아크로폴리스와 아레오파고스 사이길에 도착했다. 오른쪽이 아레스의 언덕이고 왼쪽이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길이다. 먼저 언덕에 오르기로 했다. 안내에는 이곳이 Mars Hill로 나와 있다. Mars(마르스)는 로마신화의 전쟁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 신에 해당한다. 아레오파고스는 고대에 재판이 열리던 곳이었다. 오늘날 그리스의 대법원이 바로 아레오파고스다. 그래서 명칭의 혼동을 피해서 이곳을 Mars Hill로 표기한 모양이다. 이곳은 출입구도 따로 없고 당연히 표도 필요없다. 이곳은 또한 사도 바울의 초창기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레오파고스에서 낮은 돌계단을 내려오니 나무에 둘러싸인 빈 터가 있다.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였던 이곳은 아테네 시민들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자신의 생각과 사유를 펼치면서 활발하게 토론을 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또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 고대의 저명한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 자유로운 토론의 광장(Agora)에서 그리스의 민주정치가 시작되었다는데 그옛날의 명성을 전해주는 흔적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작은 광장 한편에 바오로사도가 아레오파고스에서 행한 연설문(사도 17, 16-34)이 새겨진 동판이 서있었다
바오로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한 동판, 사도신경의 한 구절이다.
이 언덕에서 사도 바오로가 설교를 하였다고 한다.
언덕을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고대의 유적 원형극장이 보였다. 기원전 330년, 그리스의 정치가요 철학자였던 헤로디아 아티쿠스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이 극장은 옛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아직도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조수미씨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올리브나무
'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타 그리마 광장 (0) | 2010.04.28 |
---|---|
수니온곶 포세이돈 신전 (0) | 2010.04.28 |
피레우스 도착, 짙푸른 에게해의 에기니섬 관광 (0) | 2010.04.28 |
아크로 폴리스 유적지 (0) | 201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