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이집트 피라밋,스핑크스를 만나다

주혜1 2010. 4. 28. 16:09

사진으로만 봐왔던 피라밋, 그 삼각형의 신비 속으로 들어간다는 흥분은 낙타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에 금세 옛 이집트의 그 번성기로 돌아간 듯하였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피라밋이냐!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 날 이후 목 빠지게 상봉하기를 원했던 삼각형의 실제! 피라미드의 모습이여! 이 돌을 쌓아 올린 당대 사람들을 위한 묵념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위대한 건축을 생각해낸 이집트인의 힘이여! 그대들은 조상의 은공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대한 조상을 둔 그대들이여!  관광수입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이 귀중한 문화재산이 있으니...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피라밋과 스핑크스 주변 환경은 쓰레기더미들로 난장판이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할 건지...이 나라 정치 현실을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였다

 

 

 

 

 

 

 

 

그리고....가이드는 20분의 시간을 주면서 둘러보고 사진 찍은 후 버스로 오라는 말을 남겼다. 나는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 평생 두 번은 오지 못할 이집트에 그 오랜 세월 짝사랑하던 피라밋을 한 바퀴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일행들에겐 말하지도 않고 혼자서 피라밋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돌도 만져보고, 둘레를 가늠해 보면서 천천히 걸었다.  앞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으나 뒤는 한적하니 사람들이 없어 더욱 조용한 가운데 감상하며 마음껏 회포를 풀었다. 헌데 시간이 그리 걸릴 줄 누가 알았으랴! 한 바퀴 도는 동안 일행과 가이드는 나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었으니.....! 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찰나 일행 중 하나가 (인자씨) 나를 발견하고는 버스를 스톱시키고 뛰어내려와 나를 찾았으니...!

우리 일행은 너 왜 그래? 하고 말았으나 다른 일행 들은 볼멘 소리로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미안 미안!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가이드에게 피라밋 관람에 20분은 너무 하지 않냐고 했다.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지만....! 내 생각이 옳다고 본다. 어떻게 20분만 보고 마나 그 많은 세월을 기다려 지금에사 이르러 상봉했거늘...견우직녀보다 더한 세월을 건너왔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