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픈 이야기

단테신곡

주혜1 2015. 4. 14. 16:04

단테, <신곡> 지옥편

감상 - 책 2010/05/01 18:51

(Robert Hollander가 영역한 지옥편.)

대학 3학년 때 교양 강의로 <지옥편>을 한 학기 동안 영역본으로 읽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위의 책으로 수업을 받았는데, 문학 작품을 영어로 읽는 것도 처음이고, 문학 작품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작품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았고, 읽은 지 꽤 오래 지났지만 블로그 첫 게시물로 선정하게 되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단테가 정신을 차려 보니 웬 어두운 숲 속에 떨궈져 있고, 태양빛을 찾아 헤매다 표범, 사자, 암늑대 3종 세트(...)를 만나 도망치던 중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영혼을 만난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가 사랑했던 베아트리체가 단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보냈다고 하면서, 단테의 길잡이가 되어 지옥과 연옥을 지나 천국으로 안내한다. 연옥의 마지막에서 단테는 천국에서 온 베아트리체를 만나고, 이번에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 천국을 여행한다... 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단테의 지옥, 연옥, 천국 여행기라고 할 수 있겠다. 형식은 서사시, 즉 시 형식이며 소설을 여러 장(章)으로 나누듯 <신곡>은 곡(canto)으로 나누어져 있고, 지옥편 34곡, 연옥, 천국편 각 33곡, 총 100곡이다.

위에서 말했듯 내용은 지옥, 연옥, 천국의 세 부분으로 나눠지고, 이 중 <지옥편>은 단테가 어두운 숲 속에서 지옥을 거쳐 연옥 입구에 도착하기까지의 부분이다. 지옥편에는 지옥의 구조가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고(지옥의 구조를 설명한 그림도 인터넷에 많이 있다) 각각의 죄에 대해 그 죄에 걸맞는 그럴싸한(...) 형벌이 마련되어 있다. 단테는 지옥을 여행하며 많은 죄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받는 형벌을 보며 죄인들과 베르길리우스와 대화하며 죄인들의 생전의 삶과 벌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명한 작품이니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내 느낌을 정리해 보면...

1. 죄와 속죄

단테가 지옥, 연옥을 거쳐 천국으로 간다는 것은 죄를 지은 자(단테)가 벌을 받고(지옥) 속죄의 과정을 거쳐(연옥) 용서와 구원을 받는다(천국)는 것, 즉 속죄의 과정을 비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옥에서는 수많은 죄인들을 죄에 따라 나누어 형벌을 지우고 있다. 지옥편은 단테가 지옥을 여행하며 만나는 많은 죄인들과 베르길리우스와 대화하고, 죄와 벌에 대해 독자에게 이야기하며 생각하게 하는, 위에서 말한 속죄의 과정 중 첫 부분이 된다. 자신이 어떤 죄를 지었는가, 그 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아는 것이 속죄에 이르기 위한 첫 단계라는 것을 말한다고 할까. 지옥편의 첫 구절을 보면

Nel mezzo del cammin di nostra vita Midway in the journey of our life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I came to myself in a dark wood,

ché la diritta via era smarrita. for the straight way was lost.

첫 줄에서는 우리 삶(our life)이라고 말하면서 두번째 줄에서는 나(I came to...)로 주어가 바뀌어 있다. 이렇게 ‘우리’와 ‘나’를 동시에 말함으로써 <신곡>의 첫머리에서 이 글은 단테 자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도, 나아가 인간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는 것을, 즉 모든 인간들의 죄와 속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베아트리체

단테는 자신이 사랑했던(이게 단테 혼자만의 짝사랑이었다고도 하고, 아예 베아트리체가 가상의 인물이었다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베아트리체를 천국의 안내자로 묘사한다. 이를 두고 교수님이 ‘단테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독창적인 방법으로 연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고 하셨다. 베아트리체를 천국의 안내자로 묘사함으로써 베아트리체는 천국에 갈 만큼 아름답고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동시에, 단테 자신이 죄를 짓게 되어도 베아트리체는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또한 지옥과 연옥을 거친 단테가 천국에 도착하여 누리는 환희를 베아트리체와 함께 나누겠다는 것 등등 단테의 수많은 감정이 이 설정 하나에 응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 간지나는 부분이다(...).

3. 서양 기독교적 관점의 세계관

아무래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지라 등장하는 죄 중에 기독교 교리와 관련된 것들이 많고(대표적으로 자살이라던가), 지금 관점에서 보기에 영 좋지 않은 대목도 좀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 이전 시대에 태어나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싸그리 지옥의 Limbo라는 구역으로 간다. 따라서 베르길리우스는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나 호메로스 같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부 여기 있고, 선한 이교도들(대표적 인물로 이슬람의 살라딘이 나온다.)도 이곳에 있다. Limbo에 있는 죄인들은 특별한 벌을 받지는 않지만, 어쨌든 죄인으로 분류되니까 찝찝하긴 하다. 그리고 ‘분열을 조장한 자’들이 벌을 받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가 있다(...).

이런 내용들이 있어서 <신곡>을 ‘기독교 찌라시’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강의하신 교수님도 작품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곡>을 기독교 홍보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 작품이 너무나 아깝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 생각도 그렇다.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인데 단순히 기독교 얘기가 나온다고 과민반응하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아, 물론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_-

4. 한국어 번역본과 영어 번역본 비교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이거다.

(무언가를 까는 것은 역시 재미있는 법이다.)

<지옥편> 을 배운 후 군대에서(의경으로 중대 행정반에서 근무했었다) <연옥편>과 <천국편>을 읽으려고 <신곡> 한국어 번역본(열X책들 출판)을 읽었는데, 주석의 양이 영어판과 비교해 볼 때 너무 부실했다. 번역 자체의 질이야 내가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말할 수 없지만, 주석에 관해서는 영어 번역본에 있는데 한국어 번역본에는 없는 것이 많았고, 있는 주석도 거의 고유명사 뜻풀이 뿐이었다.

예를 몇 개 들면, 영어판에는 첫 구절(Midway in the journey of our life...)에 '이 구절은 성경의 Isaiah 38:10에서 따 온 듯하며', ‘서양의 서사시들은 도입부를 [ ~ 의 한가운데에서]로 시작하는 전통이 있다’는 것 등의 해설이 덧붙여져 있으며,

또한 단테의 길을 막는 표범, 사자, 암늑대가 한국어판 주석에는 ‘음란, 오만, 탐욕’을 상징한다고 나와 있는데, 영어판 주석에는 (1)‘음란, 오만, 탐욕’ 외에도 (2)‘시기, 오만, 탐욕’이라는 설, (3)‘incontinence(무절제. 즉 음란, 탐욕 등), malice(악의. 여기서는 폭력을 말함), mad brutishness(여기서는 사기, 배신을 말함)’이라는 설, (4)‘피렌체의 단테의 정적(政敵)’을 상징한다는 정치적 해석 등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Canto 20에서(내가 Canto 20을 설명 발표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빠삭하다(...)) 예언으로 사람들을 현혹한 예언자들이 벌을 받는 곳에서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에게 벌을 받고 있는 마녀 Manto에 대해 묻는데, 베르길리우스는 Manto가 늪 한가운데의 땅에서 살다 죽었으며, Manto를 피해 도망쳤던 사람들이 그녀가 죽은 후 돌아와 Mantua라는 도시를 세웠고, 이곳이 베르길리우스 자신의 고향이라는 설명과 함께 단테에게 자신의 고향에 대한 다른 설명을 듣거든 거짓말이라 생각하라고 말해 주는 대목이 있다(이 부분이 작품 내에서 베르길리우스가 가장 길게 말하는 부분이라 한다). 한국어판에는 여기서 Manto에 대한 설명만 주석에 달고 넘어갔는데, 이 대목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는 Manto의 아들이 Mantua를 세웠다는, 위 내용과 모순되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베르길리우스는 Manto의 아들이 세운 도시에서 태어났으니 Manto의 후손이 되고, 따라서 Manto의 예언 능력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단테가 베르길리우스로 하여금 자신의 작품 속 내용과 다른 설명을 함으로써 Manto의 후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Mantua를 세운 것으로 만들었고, 따라서 베르길리우스가 예언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을 없애 버린 것이 된다.

이러한 단테의 하이 개그를 영어판에서는 주석으로 설명해 놓았는데, 한국어판에서는 묻혔다(...).

그 외에도 단테가 사탄의 팔 크기를 Canto 31의 거인과 자신의 키에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어판 번역자는 이걸 가지고 사탄의 크기가 약 2000피트라고 계산해서 주석을 달아 놓았다(...). 이런 자잘하고 재미있는 주석이 한국어판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첫 시간에 교수님이 한국어 번역을 놔두고 굳이 영어 번역으로 수업하는 이유가 ‘서양은 700년간 단테를 연구해서 방대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는데, 한국에는 아직 그런 것이 부족하다’라고 하셨는데, 한국어 번역본을 읽으면서 많이 실감했다. 교수님이 주석의 다양한 내용을 언급하시면서 ‘이런 주석들을 참고하면서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한국어판에 주석이 부족하다 보니 영어판에 비해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지루하게 느껴진 것 같다(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머리가 굳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_-).

그리고 주석 말고 아쉬운 부분으로, 이탈리아 어 원문을 읽어 보면 각 행끼리 각운이 맞는다. 몇 구절을 보면 –

Nel mezzo del cammin di nostra vita (A)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B)

ché la diritta via era smarrita. (A)

Ahi quanto a dir qual era è cosa dura (B)

esta selva selvaggia e aspra e forte (C)

che nel pensier rinova la paura! (B)

Tant' è amara che poco è più morte; (C)

ma per trattar del ben ch'i' vi trovai, (D)

dirò de l'altre cose ch'i' v'ho scorte. (C) ...

즉 각 연의 첫 행과 끝 행의 라임이 맞고, 가운데 행과 다음 연의 첫 행, 마지막 행의 라임이 맞는다.영어판에서는 한쪽에 원문을 수록해 놓아 독자들이 이탈리아 어를 모르더라도 보면서 라임을 맞춰 발음해 본다든지 ‘오 존나 짱인데!’ 하고 놀란다든지 할 수 있는데, 한국어판에는 원문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이상 너무 한국어판을 깠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단테 번역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앞으로 고전을 찾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고전 번역도 활성화되면 더 훌륭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언제쯤이면 그렇게 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

P.S.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레포트 쓰는 기분이다(...)

단테의 신곡 - 천국편. 책.

by 키튼 2010/07/22 15:47 owlpark.egloos.com/10538668 덧글수 : 2

신곡 - 10점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한형곤 옮김/서해문집

단테 신곡 강의 - 10점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안티쿠스

음...

지옥편, 연옥편과는 다르게

천국편(Paradiso)은 정말 벅차다.

단테도 천국편을 쓰기 위해

지옥편과 연옥편을 썼다고

생각될 정도다.

책을 읽으면서 숨이 찬 적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가 책을 읽었는지 영화를 봤는지 음악을 들었는지도

헷갈릴 정도다.

이미 많은 분들이 천국편을 읽었겠지만,

읽고 나면 독서의 또다른 차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힘들더라도 천국편까지 읽으시길 권한다.

아마도 단테는 자기가 평생동안 쌓아온

모든 지식을 천국편에 모두 쏟아놓았을 것이다.

한 사람의 평생을 책 안에 쏟아놓았으니

버겁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지옥편, 연옥편에서 베르길리우스가 길잡이가 되었고

천국편에서는 베아트리체가 길잡이가 된다.

베르길리우스가 인간의 학문을 상징한다고 하면,

베아트리체는 신의 학문, 즉 신학을 상징한다.

곧 천국편은 신학을 다루고 있으며,

단테 당시까지 신학계 내부에 축적된 거대한 교리문답서라고 할 수 있겠다.

신학은 커녕 성경도 다 읽어보지 못한 입장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입각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등을 받아들이려니

생각해보면 버겁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단테도 자기가 본 것을 형언할 수 없다고 했으니

나도 내가 읽은 것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겠으나

대충이라도 정리해보겠다.

천국에 도착한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도움으로

천국에 있는 10개의 하늘로 오른다.

제1하늘 월천 : 폭력 때문에 서약할 수 없었던 영혼들

제2하늘 수성 : 아름다운 이름을 구한 영혼들

제3하늘 금성 : 사랑에 불탔던 영혼들

제4하늘 태양 : 지식인의 영혼들

제5하늘 화성 : 믿음을 위해 싸운 영혼들

제6하늘 목성 : 지상에서 정의를 행했던 영혼들

제7하늘 토성 : 묵상 생활을 한 영혼들

제8하늘 항성천 : 승리에 빛나는 영혼들

제9하늘 원동천 : 천사들의 거처

제10하늘 정화천 : 성삼위일체의 거처

<구스타프 도레, 천국편, 제14곡, 제5하늘, 화성천, 십자가 속 그리스도>

천국은 지옥이나 연옥과 다르게 행복과 기쁨만이 넘쳐난다.

하지만 천국도 지옥이나 연옥처럼

생전에 행했던 선행의 무게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있으며

더 높은 하늘로 올라갈수록 더욱 행복하고 더욱 빛나고 더욱 기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품었던 온갖 의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사도(베드로, 야고보, 요한)들에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난 후

마침내 단테는 하느님이 머무는 정화천(엠피리오)에 도착하여

행복과 기쁨의 극치를 맛보게 된다.

이상이 대략적인 내용이고 몇 가지 의문을 정리해본다.

1.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천국에 이를 수 있는가?

<구스타프 도레, 천국편, 제19곡, 단테와 베아트리체, 독수리 모습의 영혼들>

그러나 보라,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여,

그리스도여!'라고 외치는데 그들은 그리스도를

몰랐던 자들이라기보다 그에게서 멀리 떠난 자들임을.

- 단테, 신곡, 천국편, 제19곡, 106~108행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 마태복음, 7장 21~23절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아니라,

예수천국에도 조건이 있단다.

예수를 믿고 예수의 뜻대로 행한 후에야

천국의 길에 이를 수 있으니

천국으로 향하는 문은 진정으로 좁은 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 마태복음, 7장 13~14절

2. 천국에도 죄인들이 있는가?

<구스타프 도레, 천국편, 제3곡, 단테와 베아트리체, 피카르다 도나티, 코스탄차>

달의 하늘을 다루고 있는 제2곡~제5곡까지를 살펴보면,

수녀원에서 생활하다 환속한 영혼들이 나오는데,

베아트리체는 그들을 보고 절대적인 의지의 경우로 보면 죄를 지은 것이지만,

상대적인 의지로 보면 더 큰 죄를 피하기 위해서 작은 죄를 지은 것이기 때문에

용서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들은 더 높은 하늘로 오르지는 못하지만,

달의 하늘에 머물며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연옥행과 천국행을 나누는 죄의 경중을 어떻게 따질 것인지는 논란이 남는 부분이다.

3. 아담과 하와, 베아트리체는 어떻게 천국에 올랐나? (천국편, 제32곡)

<구스타프 도레, 천국편, 제31곡, 성모 마리아, 성 베르나르, 하와, 라헬, 베아트리체>

앞에서 다루었듯이 죄인도 천국에 오를 수는 있지만 낮은 단계의 천국에 머무른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인간으로서는 가장 높은 하늘인 제8하늘 항성천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가장 높은 하늘인 정화천의 자리배치에서

아담은 성모 마리아의 왼편에, 하와는 성모 마리아의 발치에 앉아있다.

선악과를 받아 먹어 인류에게 원죄를 안긴 사실을 고려하면

오히려 배반의 죄를 물어 지옥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야지

가장 높은 자리의 천국에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이마미치 교수는 이 의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한다.

단테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아담은 분명 원죄의 근원이지만, 아담이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가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이마미치 도모노부, 단테신곡강의, P.584

하지만 죄를 짖지 않았다면 구원받을 필요도 없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딱히 납득하기 힘들다.

내 생각은 다르다.

단테가 아담과 하와를 천국에 앉힌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예찬이 아닐까 한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너그러운 아량으로

주셨고 또 그분의 덕성에 제일 부합된 데다가

무엇보다도 더 값지게 여기셨던 가장 큰 선물이

곧 자유의지였는데, 이것은 온갖

지성적 피조물들에게 한꺼번에든 따로따로든

주어졌던 것이며 또 주어지고 있는 것이라오.

- 단테, 신곡, 천국편, 제5곡, 19~24행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자신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 만들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은 자유의지다.

아담과 하와에 의해 하느님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게 되었지만,

그대신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자유의지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원죄를 대속하기 전까지

인간들은 계속해서 자유의지를 사용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점 하느님과 가까운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단테는 아담과 하와를 천국에 두었던 것은 아닐까?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이렇게 구분한다고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해하기 위해 믿었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믿기 위해 이해했다'.

단테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을 따랐다고 한다.

단테는 누구보다도 중세적 관점에서 신곡을 집필하여 신을 예찬했지만,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예찬함으로써

누구보다도 근세적 관점에 서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테에 이르러서야 인간은 신과 한몸이 되었다.

끝으로

베아트리체가 천국에 오른 것은

단테의 믿음, 소망, 사랑 때문 아니였을까.

베아트리체 덕분에

단테가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경험하고

우리가 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니

베아트리체는 천국에 오를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근 1년 가까이 신곡과 함께한 여행이 끝났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

나도 궁금하다.

<구스타프 도레, 천국편, 제31곡, 단테, 베아트리체, 지복자들의 장미>

<천국편 줄거리>

천국편시간내용

제1곡1300년 4월 13일(수) 정오천국, 묘사할 수 없을 정도의 광경, 인간으로서 똑바로 볼 수 없던 태양을 똑똑히 볼 수 있음.

단테는 땅을 벗어나 빛의 속도로 하늘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 이것이 가능한가.

하느님의 섭리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2곡1300년 4월 13일(수)제1하늘, 달(월천), 달그림자는 왜 나타나는가? 하느님의 빛은 동일하게 내리쬐지만 피조물들끼리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르게 나타난다.

제3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1~3시제1하늘, 달(월천), 서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가변적인 사람들, 피카르다 도나티, 코스탄차, 아베 마리아

제4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1~3시제1하늘, 달(월천), 단테의 의문 1) 좋은 의지가 서원을 계속 지켜나가는데 타인이 어떻게 폭력으로 그 덕성을 감퇴시킬 수 있는가?

좋은 의지가 있더라도 폭력스런 삶과 함께 있다보면 물들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달에 있는 영혼들이 환속한 후에도 자기들이 좋은 의지를 가지고 살았다고 하지만 종교에 귀의하여 서원을 계속 지켜나간 삶보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2) 복받은 영혼들이 각각 다른 하늘에 나타난다면 영혼들은 별들로 되돌아간다는 플라톤의 말이 옳은 것인가?

모든 영혼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생전에 쌓은 공덕에 따라 다양한 하늘에 위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플라톤의 말은 틀리다.

라우레니우스, 무키우스, 알케마이온

제5곡1300년 4월 13일(수)제1하늘, 달(월천), 단테의 의문 1) 다른 선행으로 미쳐 마치지 못한 서원을 대신할 수 있는가?

하느님과 개인의 계약, 자유의지 외의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입다, 아가멤논

제6곡1300년 4월 13일(수)제2하늘, 수성천, 유스티니아누스, 로마의 역사 개략, 아이네아스, 아스카니우스, 호라티이-쿠리아티이, 사비니여인, 루크레티아(섹스투스), 토르콰투스, 퀸크티우스, 데키우스,

파비우스, 스키피오(한니발),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프톨레마이오스, 브루투스, 카시우스, 아우구스투스, 클레오파트라, 티베리우스, 티투스(예수의 죽음에 대한 하느님의 유대인에 대한 복수), 콘스탄티누스

제7곡1300년 4월 13일(수)제2하늘, 수성천, 단테의 의문 1) 정의의 복수가 어떻게 정의에 의해 보복을 받는가?

그리스도의 죽음은 두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인간으로서 원죄를 갚은 것이고, 하나는 신으로서 유대인들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티투스는 이들 유대인들에게 하느님의 복수를 한 것이다.

2) 왜 인간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죽음을 택하였나? 인간은 원죄를 가진 불완전한 존재, 인성, 신성을 함께 가진 그리스도가 대속할 수 밖에 없음.

3)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것이 영원하다면 왜 물, 불, 공기, 땅 등의 요소가 썩는 것인가? 짐승과 식물은 모습(형상)은 변하지만 성질(질료)는 영원하다.

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흙이었다. 인간의 육신은 썩지만 최후의 심판 때 부활하여 영생한다.

제8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5~7시제3하늘, 금성천, 샤를 마르텔, 단테의 의문 1) 선량한 부모에게서 어떻게 사악한 자식들이 태어날 수 있는가? 각자 다른 소명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같은 부모에게서 다양한 자식들이 태어난다. 솔론, 크세르크세스, 멜기세덱, 다이달롯, 에서, 야곱, 로물루스

제9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7시제3하늘, 금성천, 쿠니차 다 로마노,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임, 폴코 다 마스실리아, 라합, 피렌체는 루시페르가 세웠기 때문에 엉망.

제10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8시제4하늘, 태양천(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에 입각), 위대한 신학자들과 교부

토마스 아퀴나스, 알베르토 마그누스, 그라치아노, 피에트로 롬바르도, 솔로몬, 디오니시우스, 보에티우스 시지에리

제11곡1300년 4월 13일(수)제4하늘, 태양천, 토마스 아퀴나스, 성 프란체스코

제12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9시제4하늘, 태양천, 보나벤투라, 성 도미니쿠스

제13곡1300년 4월 13일(수)제4하늘, 태양천, 토마스 아퀴나스, 단테의 의문 1) 솔로몬의 지혜는 왜 아담과 그리스도에 비할 수 없나요?

완전한 인간은 아담과 그리스도 밖에 없었다. 솔로몬의 지혜는 왕이 되기 위한 인간의 지혜이지, 신을 알기 위한 신의 지혜는 아니다.

판단에 너무 자신을 가지지 말고, 성급하게 분별하지 말라.

제14곡1300년 4월 13일(수)제4하늘, 태양천, 솔로몬, 단테의 의문 1) 육신이 부활할 때 이 빛들이 존재하는가? 부활한 육신이 더욱 빛날 것이다.

제15곡1300년 4월 13일(수) 오후 9시~11시제5하늘, 화성천, 십자가, 순교자, 핏빛, 카치아구이다(단테의 고조부), 십자군 전쟁 다마스커스 점령 전후 순교, 증조부 알리기에리는 연옥 제1권역에 있음

제16곡1300년 4월 13일(수)제5하늘, 화성천, 카치아구이다, 1091년, 자기와 가문의 조상은 피렌체에 있는 성 피에로의 제6구에서 태어남,

그 당시 피렌체 주민의 지금의 5분의 1, 위대했던 피렌체인들은 시대 안에서 사라져갔다.

제17곡1300년 4월 13일(수)제5하늘, 화성천, 카치아구이다, 단테의 미래 예언(추방, 기숙, 귀양살이), 바르톨로메오 델라 스칼라, 칸그란데 델라 스칼라

제18곡1300년 4월 13일(수)~4월 14일(목)제5하늘, 화성천, 카치아구이다, 여호수아, 마카베오, 샤를마뉴, 롤랑

제6하늘, 목성천, DILIGITE IUSTITIAM(정의를 사랑하라), QUI IUDICATIS TERRAM(땅을 심판하는 자들이여), 독수리 모양

제19곡1300년 4월 14일(목)제6하늘, 목성천, 독수리 형상의 영혼들, 단테의 의문 1) 그리스도교적인 신앙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던 자들은 벌받아 마땅한가?

루시퍼조차도 유혹에 넘어갔는데 그보다도 못한 인간의 지성은 한계가 있고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 신 안에서야 비로소 구원이 가능하다.

신을 믿기만 할 뿐 악행을 저질렀던 자들은 천국에 오르지 못한다.

제20곡1300년 4월 14일(목)제6하늘, 목성천, 독수리 형상의 영혼들, 눈동자(다윗), 눈썹(트라야누스, 히즈키야, 콘스탄티누스, 구일리엘모 2세, 리페우스)

단테의 의문 1) 트라야누스, 리페우스는 이교도인데 어떻게 천국에 있는가?

트라야누스 황제는 이교도였지만 그레고리우스 1세의 기도로 천국에 왔고,

리페우스도 이교도였지만 그리스도의 영세 천년도 이전에 믿음, 소망, 사랑의 삼신덕에 의해서 영세를 받아 천국에 왔다.

제21곡1300년 4월 14일(목)제7하늘, 토성천, 황금층계(야곱의 사다리?), 웃지 않는 베아트리체, 너무 빛나면 단테가 세멜레처럼 불타버릴까 염려

카트리아 수도원의 성 피에트로 다미아노, 단테의 의문 1) 왜 당신같은 영혼들만이 곧 자기에게 이야기하도록 예정되었나? 아무도 모른다.

제22곡1300년 4월 14일(목)제8하늘, 항성천, 성 베네딕투스, 성 마카리우스, 성 로무알두스, 베네딕투스회의 수도자들, 베네딕투스회는 이미 도둑들의 소굴이 되어버렸다.

제23곡1300년 4월 14일(목) 오후 3~9시제8하늘, 항성천, 그리스도 개선의 무리(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가브리엘 천사, 사도들), 항성천 -> 정화천

제24곡1300년 4월 14일(목)제8하늘, 항성천, 베아트리체, 단테의 천국입성자격 심사토록 요청

성 베드로(믿음 상징) 질문, 단테 답변

1) 신앙은 무엇인가? 단테의 답변, 바라는 것의 실체, 아직 오지 않은 것의 확증입니다.

2) 신앙이 어디서 유래하느냐? 성경 위에 널리 퍼진 성령의 흡족한 비

3) 그것들을 어찌 하느님의 말씀이라 여기느냐? 수많은 기적들

4) 그 기적들이 있었음을 누가 네게 증거했느냐? 기적들 없이 그리스도교가 퍼졌다면 더 큰 기적일 것이다

5) 너의 신앙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느냐? 오직 한 분이신 영원한 하느님

제25곡1300년 4월 14일(목)제8하늘, 항성천, 성 야고보(소망 상징), 소망이 무엇이며, 얼마나 소유할 수 있으며, 어디서 비롯되느냐?

소망이란 미래의 영광(축복)에 대한 확고한 기대감인데, 이것을 낳는 것은 하느님의 성총과 앞서가는 공덕입니다.

이 빛은 많은 별들, 특히 다윗의 시편, 야고보의 편지로부터 비롯됩니다.

성 요한(사랑 상징), 모습을 보려고 애쓰는 단테에게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만 영육이 함께 천국에 올랐고, 우리의 육신은 최후의 심판 때 함께하게 된다고 말한다.

제26곡1300년 4월 14일(목)제8하늘, 항성천, 단테 빛때문에 순간적으로 눈이 멈, 성 요한(사랑 상징)

1) 사랑이란 무엇이냐? 하느님

2) 왜 하느님을 사랑하느냐? 철학적 이론과 성서의 권위

3) 또 다른 이유는? 나의 창조, 그리스도이 죽음, 영원한 축복에 대한 소망

아담에게 단테가 질문

1) 아담이 창조된 것은 얼마전인가? 림보 4302년, 땅 930년

2) 아담은 지상낙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가? 일곱시간

3) 하느님은 왜 아담에게 분노했는가? 선악과를 먹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명을 거역했기 때문

4) 아담이 창조하고 사용했던 언어는 어떤 것이었는가? 바벨탑 사건 전에 사라짐

제27곡1300년 4월 14일(목)제8하늘, 항성천, 성 베드로, 교황 무리에게 일갈

제9하늘, 원동천, 가장 빠른 하늘, 베아트리체, 인간의 탐욕 일갈

제28곡1300년 4월 14일(목)제9하늘, 원동천, 찬란한 점(하느님)과 아홉 개의 둘레(천사들), 천사들의 합창, 천사들의 위계는 디오니시우스의 연구

제29곡1300년 4월 14일(목)제9하늘, 원동천, 베아트리체, 천사들의 창조, 만물과 함께 창조, 천사는 기억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오직 성서, 거짓 사면의 위험

제30곡1300년 4월 14일(목)제10하늘, 정화천, 천사들과 지복자, 단테 찬란한 빛의 너울(하느님)로 감싸이다, 지복자들의 장미, 하인리히 7세를 위한 옥좌

제31곡1300년 4월 14일(목)제10하늘, 정화천, 베아트리체 대신 성 베르나르가 인도, 단테 장미 꼭대기에 있는 빛나는 성모 마리아를 바라봄.

제32곡1300년 4월 14일(목)제10하늘, 정화천 묘사, 성모, 천사장 가브리엘, 하와, 라헬, 베아트리체, 사라, 리브가, 유딧, 룻, 헤브라이 여인

세례 요한, 프란체스코, 베네딕투스, 아우구스티누스, 다른 지복자들

구약, 신약을 믿는 자들, 어린이들의 영혼(아담 이래~아브라함, 부모들의 신앙, 아브라항~그리스도, 할례, 그리스도~, 영세)

베드로, 아담, 요한, 모세, 안나, 루치아

제33곡1300년 4월 14일(목)제10하늘, 정화천, 성 베르나르의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단테가 하느님을 완전히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하느님 속에서 완전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단테. 빛 속의 세 개의 둘레(삼위일체)

단테, 신곡, 천국, 천국편, 베아트리체, 이탈리아, 피렌체, 하느님, 토마스아퀴나스, 베드로, 야고보, 요한, 베르나르, 보나벤투라, 베네딕투스, 도미니쿠스, 1308, 1321, 마리아, 서사시, 희극, 한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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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 도서 2010/07/22 15:47

태그 : 한형곤, 희극, 서사시, 1308, 1321, 마리아, 단테, 신곡, 천국, 천국편, 베아트리체, 이탈리아, 피렌체, 하느님, 토마스아퀴나스, 베드로, 야고보, 요한, 베르나르, 보나벤투라, 베네딕투스, 도미니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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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을 띄게 된다. 이 망령들은 또한 같은 이유에서 감각 기관을 갖게 되고 말하고, 웃고, 울고, 한숨지을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탐식가들은 야윌 수 있는 것이다. 천국편에서 계속하겠다. <연옥편 줄거리> 연옥편 시간 내용 제1곡 1300년 4월 10일(일) 새벽 하늘과 별들과 바다가 보이는 세계, 연옥 입구, 문지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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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nto 2013/05/03 18:21 # 삭제 답글

단테의 신곡을 읽을려고 찾아보다가 들리게 됬어요~

음... 전 무교인데.. 단테의 신곡읽는데

부담이 되거나 이해가 안되는부분이 있을까요?

줄거리를 찾아보니까 너무 종교적인 작품같기도 하고..

키튼 2013/05/04 02:02 #

안녕하세요. pronto님.

고전이든, 어떤 책이든 그냥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추천한 '단테 신곡 강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단테의 신곡 - 지옥편. 책.

by 키튼 2010/07/03 23:22 owlpark.egloos.com/10524511 덧글수 : 5

신곡 - 10점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한형곤 옮김/서해문집

단테 신곡 강의 - 10점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안티쿠스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를 건너 드디어 신곡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성경까지도 읽고 난 후에 봐야하겠지만,

너무 방대해 건너뛰어 신곡을 먼저 읽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는 괴테의 상찬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단테의 신곡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는

고전의 정의에 더할 나위 없이 부합하는 책이다.

서해문집에서 출간된 한형곤 교수의 완역본을 주로 하고,

민음사에서 출간된 박상진 교수의 완역본(전3권)에 나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를 뒤척거리며

안티쿠스에서 출간된 이마미치 도모노부 교수의 '단테 신곡 강의'를 참고서 삼아 읽고 있다.

특히 '단테신곡강의'는 혼자 읽었으면 겉핥기에 그치고 말았을 무미건조한 책에

해석을 통해 생생한 뜻을 전달해주고 있어 매순간 감탄하면서 고맙게 보고 있다.

연옥편까지 읽고, 천국편이 남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어 즐거움이 되었던 반면,

성경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특히 지옥편에서는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반면,

연옥편부터는 성경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구절절한 얘기는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고,

지옥편(Inferno)에서 인상적이었던 몇 부분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1.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은 35세의 단테 (1곡)

<구스타프 도레. 신곡, 지옥편, 제1곡>

단테는 '항연'에서 예수는 34세 때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셨고,

인간의 절정은 35세 무렵이라고 말했다.

단테 자신도 1300년 자신이 35세가 되던 해에 피렌체의 장관 격인 '프리오레'에 선출되었다고 한다.

권력의 정점에 서는 순간 그는 길을 잃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도 그 무렵이다.

어두운 숲에서 길을 찾고 있는 단테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겹친다.

2. 지옥문 입구에 새겨진 구절 (3곡)

PER ME SI VA NELLA CITTA DOLENTE,

PER ME SI VA NELL'ETTERNO DOLORE,

PER ME SI VA TRA LA PERDUTA GENTE.

GIUSTIZIA MOSSE IL MIO ALTO FATTORE:

FECEMI LA DIVINA POTESTATE,

LA SOMMA SAPIENZA E'L PRIMO AMORE.

DINANZI A ME NON FUOR COSE CREATE

SE NON ETTERNE, E IO ETTERNA DURO.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

나를 지나는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망자에 이른다.

정의는 지고하신 주를 움직이시어,

신의 권능과 최고의 지와

원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다.

나보다 앞서는 피조물이란

영원한 것뿐이며 나 영원히 서 있으리.

여기에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 지옥편, 제3곡, 1~9행

이 부분은 지옥여행에 앞서 지옥문에 새겨진 구절을 보여줌으로써

지옥에 대한 이미지를 충분히 상상하게 만든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지옥문도 여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로댕, 지옥문, 1880~1917>

이 부분에 대한 이마미치 교수의 해석이 감동적이었다.

지옥은 어떠한 희망도 없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은 슬픔과 비탄과 고통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떤가.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떤가.

슬픔과 비탄과 고통이 늘어가고 있는 이 세상은 이미 지옥이 아닌가.

타인에게 슬픔과 비탄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나 자신이 이미 지옥이 아닌가.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려면 나 자신부터 천국이 되어야 한다.

3. 부절제보다는 폭력이, 폭력보다는 기만이, 기만보다는 배반이 더 큰 죄다.

지옥 아래로 갈수록 더 큰 죄다.

부절제(애욕, 탐욕, 낭비/인색, 분노)보다는 폭력(타인, 자신, 하느님)이,

폭력보다는 기만(사기)이, 기만보다는 배반(배신)이 더 큰 죄다.

삶에 있어서 상처를 준 부분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육체에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사기나 배신이 당연히 더 큰 죄다.

4. 형수와 시동생의 불륜 (5곡)

<로댕, 키스, 1886>

위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것이 제5곡에 나와있던 형수 프란체스카와 시동생 파올로의 사랑 이야기다.

지옥의 제2원에서는 애욕의 죄를 지었던 영혼들이 벌을 받고 있다.

랜슬롯을 함께 읽다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그들이 지옥에 있지만 무척 아름답다.

그들은 지난 추억을 그리워하면서도 후회한다.

처참할 때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오.

- 지옥편, 제5곡, 121~123행

이 부분은 단테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 문구인듯 하다.

한 때 높은 자리까지 올라 명성을 드높이는 그가

추방되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으니 어찌 고통스럽지 않겠는가.

그래서 단테는 그들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가

가여워서 마치 죽는 사람처럼 정신을 잃어

죽은 몸체가 넘어지듯이 쓰러지고 만다.

5. 제 머리를 들고 있는 베르트람 (28곡)

<구스타프 도레. 신곡, 지옥편, 제28곡>

똑똑히 보았고, 아직도 눈에 선한데,

머리 없는 한 몸뚱이가, 걸어가는

슬픈 망자의 무리에 뒤섞여,

잘린 머리의 머리칼을 움켜쥐고,

제등처럼 손에 들고 나아갔다.

그것이 우리를 보며 말하길 '오, 보라!'.

- 지옥편, 제28곡, 118~123행

지옥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는

베르트랑이 제머리를 들고 말하는 장면이다.

그는 영국의 왕 헨리 2세의 맏아들 헨리를 꾀어 아버지를 배신하도록 했는데

아들 헨리가 죽은 후 헨리 2세가 그를 잡았다가 사면해 주었고,

그 후에 그는 수도사가 되었다.

하지만 지옥에서는 부자지간을 배반케 한 죄로

잘린 목을 제 손에 들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단테의 기괴하면서도 섬뜩한 상상력의 일면이다.

연옥편에서 계속하겠다.

<지옥편 줄거리>

지옥편시간내용

제1곡1300년 4월 7일(목) 밤~4월 8일(금) 아침어두운 숲 속, 인생의 길을 잃은 35세의 단테, 베르길리우스를 만나다.

제2곡1300년 4월 8일(금) 저녁베르길리우스가 베아트리체의 명을 받아 단테를 구원할 안내자가 된 배경을 말하다.

제3곡1300년 4월 8일(금) 밤빛도 희망도 없는 지옥문, 빛이 없는 어둠 속 가득찬 비명과 소음, 카론의 배를 타고 아케론 강을 건너다.

제4곡1300년 4월 8일(금)제1지옥, 림보(변옥, 예수 이전의 사람들, 세례 이전의 유아들을 위한 곳), 천국에 갈 수 있는 희망이 없어 끝없는 한숨만 내쉼,

시인들(호메로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루카누스),

영웅들(엘렉트라, 헥토르, 아이네아스, 카이사르, 카밀라, 펜테실레이아, 라비니아, 라티누스, 브루투스, 루크레티아, 율리아, 마르키아, 코르넬리아, 살라딘),

철학자들(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미크리토스, 디오게네스, 아낙사고라스, 탈레스, 엠페도클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제논, 디오스코리데스, 오르페우스, 키케로, 리노스, 세네카,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히포크라테스, 아비세나, 갈레노스, 아베로에즈).

제5곡1300년 4월 8일(금)제2지옥, 애욕의 죄인들, 바람에 휩쓸려다니고 있음, 미노스가 지킴, 세미라미스(삼부라마트), 디도, 클레오파트라, 헬레네, 아킬레우스, 파리스, 트리스탄, 파올로(시동생)-프란체스카(형수)

제6곡1300년 4월 8일(금)제3지옥, 탐욕(탐식)의 죄인들, 케르베로스가 지킴, 비, 우박, 눈이 후려치는 진흙탕 속을 기어다니고 있음, 치아코, 최후의 심판

제7곡1300년 4월 8일(금)~4월 9일(토) 새벽제4지옥, 낭비/인색의 죄인들, 플루톤이 지킴, 서로를 욕하며 다투고 있음,

제8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5지옥, 분노의 죄인들, 늪(스튁스)을 배를 타고 건너는 가운데, 플레기아스, 필립포 아르젠티, 디스 성벽의 악마들

제9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6지옥, 이교도들, 디스의 성벽 앞, 천사가 나타나 문을 염, 이교도들의 불에 그슬린 묘

제10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6지옥, 이교도들, 디스의 성벽 안, 에피쿠로스, 파리나타, 카발칸티

제11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6지옥 끝, 제7지옥에 대한 설명(이웃, 자신, 하느님에 대한 폭력으로 벌을 받음), 남색, 아나스타시우스 무덤

제12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1, 폭력(이웃), 미노타우로스가 지킴, 피바다 속에 잠겨 있으면서 떠오르는 것들을 켄타우로스들이 화살로 쏨, 케이론, 네소스, 폴로스, 알렉산드로스, 아틸라 등 폭군

제13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2, 폭력(자신)=자살자, 하르피이아가 지킴, 육체를 포기한 자들은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되는 벌을 받음, 피에르 델라 비냐, 쟈코모 산토 안드레아, 라노

제14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3, 폭력(하느님)=신성모독, 불비가 내리는 뜨거운 모래사장, 카파네우스

제15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3, 브루네토(단테의 스승), 남색(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

제16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3, 구이도 구에르라, 테기아이오 알도브란디, 야코포 루스티쿠치, 굴리엘모 모르시에레

제17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7지옥 끝, 절벽, 고리대금업자들(일하지 않고 돈만 굴려서 이익을 얻는 것도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 게리온을 타고 제8지옥으로 내려감

제18곡1300년 4월 9일(토) 새벽제8지옥, 기만, 사기죄, 말레볼제, 10개의 굴

제8지옥-1, 유혹자, 베네디코 카치아네미코, 이아손, 벌거벗은 채 달리며 악마에게 채찍으로 맞고 있음

제8지옥-2, 아첨꾼,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 타이데, 똥물에 잠겨 있음

제19곡1300년 4월 9일(토) 아침 6시제8지옥-3, 고성죄(성직이나 성물을 매매), 니콜라우스 3세, 굴에 거꾸로 쳐박혀 있음

제20곡1300년 4월 9일(토) 아침 6시제8지옥-4, 점쟁이, 예언가, 암피아라오스, 테이레시아스, 아론타, 만토, 칼카스, 에우리필로스, 미켈레 스코토, 구이도 모나티, 아스덴테, 감히 앞을 내다본 이승과 달리 뒤만 볼 수 있도록 몸이 뒤틀려 있음

제21곡1300년 4월 9일(토) 오전 7시제8지옥-5, 탐관오리, 역청이 펄펄 끓고 있음, 떠오르면 마귀들이 작살로 찌름

제22곡1300년 4월 9일(토) 오전 8시제8지옥-5, 역청이 끊는 호수가, 열 명의 마귀, 치암폴로, 고미타, 미켈 찬케 등 탐관오리들

제23곡1300년 4월 9일(토) 오전 9시제8지옥-6, 위선자들, 금빛이 나지만 엄청나게 무거운 납외투를 입고 천천히 걸어다님, 카탈라노, 로데링고

제24곡1300년 4월 9일(토) 오전 10시제8지옥-7, 도둑, 뱀떼, 반니 푸치

제25곡1300년 4월 9일(토) 오전 11시제8지옥-7, 도둑, 손가락욕(반니푸치), 카쿠스(켄타우로스), 아뇰로, 부오소, 푸치오, 뱀과 인간이 서로 모습을 바꿈, 남의 물건을 훔친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도둑맞음

제26곡1300년 4월 9일(토) 정오제8지옥-8, 사악한 집정관, 오뒤세우스, 디오메데스, 불꽃 속에서 타고 있음. (오뒤세우스의 또다른 모험이야기로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의 소재가 된 것으로 생각됨)

제27곡1300년 4월 9일(토) 정오제8지옥-8, 시칠리아의 황소, 사형수, 구이도 다 몬테펠트로

제28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1시제8지옥-9, 스캔들을 뿌리는 자들, 정치적, 종교적 불화 야기, 마호메트, 알리, 피에르 데 메디치나, 쿠리오, 모스카 데이 람베르티, 사지가 잘리거나 훼손되는 벌,

보르니오의 베르트람(자신의 잘린 머리를 들고 다니고 있음)

제29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1시 30분제8지옥-10, 연금술사들, 시체썩는내가 나는 굴 속에 딱지앉은 몸을 피나도록 긁고 있음, 그리폴리노, 카포키오

제30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2~3시제8지옥-10, 쟌니 스키키(위장), 미라(근친), 미친 듯 달려들어 다른 놈을 물어뜯음, 아다모(화폐위조), 갈증에 시달림, 보디발의 아내(야곱유혹), 시논(트로이목마), 서로 욕을 함.

제31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3~4시제8지옥과 제9지옥 사이, 거인들, 니므롯(바벨탑), 에피알테스, 안타이오스(단테와 베르길리우스를 코치토스로 내려줌)

제32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4~6시제9지옥, 가장 큰 죄인 배반, 배신

제9지옥-1, 카이나(친족배반, 아벨을 죽인 카인에게서 유래), 코치토스 얼음에 쳐박혀 벌받고 있음, 나폴레오네-알렉산드로 형제

제9지옥-2, 안테노라(조국배반), 머리까지 얼음 속에 파묻힌 채 고개를 들고 있음, 보카델리 아바티(구엘프당 배반)

제33곡1300년 4월 9일(토) 오후 6시제9지옥-2, 안테노라(조국배반, 트로이를 배반한 안테노르에게서 유래), 한놈이 다른놈의 머리를 굶주린것처럼 깨물어 뜯고 있음, 우골리노 백작, 루지에리 주교, 굶어 죽음

제9지옥-3, 톨로메아(친구, 동료배반, 손님신의 배반, 손님을 죽인 프톨레메오에게서 유래), 엎드려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있어 눈물이 눈에 괴지만 얼음이 되어 울 수 없음, 알베리고, 세르 브란카 도리아(악마에게 영혼을 팜, 파우스트 연상)

제34곡1300년 4월 9일(토) 저녁제9지옥-4, 주데카(은인배반, 예수를 판 유다에게서 유래)

루시페르(세 개의 얼굴, 여섯 개의 날개, 가운데 입에는 유다, 왼쪽 입에는 브루투스, 오른쪽 입에는 카시우스를 물고 있음(브루투스와 카시우스는 카이사르 배반)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루시페르를 타고 넘어 지옥을 빠져나와 연옥으로 향함.

단테, 신곡, 베르길리우스, 지옥편, 지옥, 베아트리체, 로댕, 이탈리아, 피렌체, 1308, 1321, 키스, 지옥문, 서사시, 희극, 한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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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 도서 2010/07/03 23:22

태그 : 한형곤, 희극, 서사시, 키스, 지옥문, 1308, 1321, 이탈리아, 피렌체, 단테, 신곡, 베르길리우스, 지옥편, 지옥, 베아트리체, 로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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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ad 2010/07/04 02:32 # 답글

초딩때 저 일러스트에 반했었더랬죠..(...)

키튼 2010/07/04 20:50 #

내 대신 단테에게 인사 좀 해주고 와.

boramina 2010/07/09 18:02 # 삭제 답글

그럼 전 인생의 절정을 지난 건가요?ㅠㅠ

어쩐지...요즘 체력과 정신력이 극도로 저하되는 걸 느낀다니까요.

오랜만이죠? 잘 지내시죠?

키튼 2010/07/11 15:15 #

안녕하세요. 보람누나.

단테 얘기야 옛날얘기니

지금은 인생의 중간 무렵이 마흔은 지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력, 정신력의 저하현상을 저도 이미 겪은바

아마도 여행 후유증이 아니실까 합니다.

인생이 생각보다 길죠.

무언가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시길 제안드립니다.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2011/10/27 21:35 # 삭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