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누군가 좋아질 때

주혜1 2005. 9. 23. 09:46
누군가 좋아 질 때 ^.^ 2005.09.22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 그리운 거래요.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래요.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요.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래요.

꽃이 좋아질 땐 마음이 허전한 거래요 .

엄마가 좋아질 땐 힘이 들 때래요.

어두운 조명이 좋아질 땐 이별했을 때래요.

진한 커피가 좋아질 땐 뭔가 되찾고 싶을 때래요.

시를 쓰고 싶을 땐 아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래요.                     

공부가 좋아질 땐 머리가 복잡한 거래요 .

창밖의 비가 좋아질 땐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은 거래요.

겨울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를 잃었을 때래요.

가을밤에 달이 보고 싶을 땐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래요.

가을 낙엽이 온몸을 스쳐갈 땐 그리움과 외로움이 남아있는 거래요.

낙엽을 밟고 싶을 땐 남으로부터 외면당한 거래요.

먼 여행지를 오르고 싶을 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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