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스크랩] 연꽃

주혜1 2006. 11. 20. 21:52




                                 연꽃
그가 보고싶어 연꽃마을로 달려갔다. 숨은 듯이 참선을 하고 있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거리를 두고 가부좌하고 앉은 그의 손가락 끝에 잠자리가 날아와 앉는다. 잠자리의 눈에 
핑 눈물이 고인다. 나는 눈을 감았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구지화상이 손가락 하 
나를 세워 보이며 서있다 하얀 피를 철철 흘리며. 그의 향기가 점점 짙어진다.
출처 : 연꽃
글쓴이 : 주혜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별.7 -아버지 일기  (0) 2006.11.21
[스크랩] 꽃눈  (0) 2006.11.20
[스크랩] 유리벽, 우주  (0) 2006.11.20
[스크랩] 신두리 해변  (0) 2006.11.20
[스크랩] 누구라도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0) 200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