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스크랩] 신두리 해변

주혜1 2006. 11. 20. 21:47

신두리 해변 김주혜 잠이 오지 않는 날은 달이 먼저 떠오른다. 키다리 적송이 휘청 다가와 깊이 잠들어 있는 기억 속의 너를 끄집어내어 가슴을 통째로 흔들며 바다로 내던진다. 차마 용기가 없어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모래바닥에 이름 석 자 써놓고 심장에 박힌 너를 꺼내 달빛에 씻어 모래밭에 말린다.

출처 : 신두리 해변
글쓴이 : 주혜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연꽃  (0) 2006.11.20
[스크랩] 유리벽, 우주  (0) 2006.11.20
[스크랩] 누구라도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0) 2006.11.20
[스크랩] 선이 있는 그림  (0) 2006.11.20
[스크랩] 새벽강/ 장자못  (0) 200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