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봄을 위한 교향시

주혜1 2008. 3. 25. 14:56
      봄을 위한 교향시 이제는 고개 숙여 맞이할 때다. 발돋음하여 다가오는 아침 희미하나 느낄 수 있는 거리 그 만큼의 자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낮은 목소리로 멀수록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마른 먼지 날리는 나의 뜰에 뿌리들이 빨아올리는 물소리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소리만큼 젖어드는 푸르름 한 번도 등기대고 앉지 못한 삐걱거리는 나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 담 넘어 내미는 덩굴손 잡아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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