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종
-이병일 교장선생님 정년퇴임에 부쳐
무릇, 사람을 소중히 여겨
외로운 꽃다발 모둥이에 걸어두고
어두운 밤길 홀로 걸어야 했습니다.
어리고 시린 조그마한 가슴들
젖어있는 눈동자들
차가운 바람에 떠는 가슴들에게
햇살처럼 다가가
고운 흙 고르며 꽃씨를 뿌려야했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에 못이겨
아파 스러지려는 어깨를 도닥이며
피 같은 눈물도 흘려야 했습니다.
고독과 인고의 시간은 흘러
님의 눈부신 사랑으로
방싯방싯 초록싹 돋아 터질 듯 부푼
수천수만 비단꽃길 만들어졌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희망 한아름 끌어안은 童心들이
부르면,
인생의 찬란한 꽃다발 되어
메아리처럼 달려오는 소리,
소리들로 가득하오니
이제, 훨훨 날게 펴시고
마음 편히 산에 오르십시오.
하늘 높이
영광의 종 울려 퍼지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