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영광의 종

주혜1 2008. 3. 28. 13:25
 

영광의 종

   -이병일 교장선생님 정년퇴임에 부쳐



무릇, 사람을 소중히 여겨

외로운 꽃다발 모둥이에 걸어두고

어두운 밤길 홀로 걸어야 했습니다.


어리고 시린 조그마한 가슴들

젖어있는 눈동자들

차가운 바람에 떠는 가슴들에게

햇살처럼 다가가

고운 흙 고르며 꽃씨를 뿌려야했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에 못이겨

아파 스러지려는 어깨를 도닥이며

피 같은 눈물도 흘려야 했습니다.


고독과 인고의 시간은 흘러

님의 눈부신 사랑으로

방싯방싯 초록싹 돋아 터질 듯 부푼

수천수만 비단꽃길 만들어졌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희망 한아름 끌어안은 童心들이

부르면, 

인생의 찬란한 꽃다발 되어

메아리처럼 달려오는 소리,

소리들로 가득하오니


이제, 훨훨 날게 펴시고

마음 편히 산에 오르십시오.

하늘 높이

영광의 종 울려 퍼지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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