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겔란의 조각들에는 제목이 없다. 사진으로만 보고, 감탄해마지 않았던 조각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하리...요람에서 무덤까지.....온통 비겔란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조각들을 보며 "자기 인생에 빗대어서모든 작품을 감상하라" 는 그의 말이 떠올라 하나하나 제목이 정해지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실물 크기만 제작했다는 그의 열성에 디카를 마구마구 들이대다가 밧데리가 닳아버렸으니 나도 과잉액션이다. 고뇌하는 남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남자에게 정이 갔다. 작품 하나하나 감탄의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하늘(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이 작품 앞에서는 눈물이라도 날 뻔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작품을 대하려니 마치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사람을 만난 듯했기에...
노르웨이을 대표하는 천재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조각 작품을 모아 놓은 곳으로 삶의 온갖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200여개가 넘는 작품들이 설치된 공원이다. 조각가 비겔란은 무척이나 가난했으며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운명과 조각에 전념하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때 비겔란의 천재성을 안 오슬로 시에서 그에게 의식주에 대한 걱정없이 조각에 전념할 것을 부탁하여 탄생한 것이 이 비겔란 조각공원이고 이곳의 작품은 모두 영구히 시의 소유가 되었다. 작품은 아이와 노인, 기쁨과 슬픔등 삶의 모든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람들이 뒤엉켜 하늘로 올라가는 탑이 시선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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