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여행

원로원 광장, 시벨리우스 공원, 암석교회

주혜1 2008. 6. 18. 07:29

 

핀란드 들판은 온통 민들레 영토였다. 

 

 

 

원로원 광장 

1830년에 착공되어 22년만인 1852년에 완공되었으며,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와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 원로원 광장이 내려다보이도록 정면 계단 위에 솟아있는 것이 카를 엥겔이 설계한 헬싱키 대성당이다. 돔을 축으로 한 좌우 대칭적인 디자인으로 처음에는 중앙의 돔 하나뿐이었지만, 엥겔이 죽은 후에 다른 건축가의 손에 의해서 작은 돔이 네 귀퉁이에 덧붙여졌다. 원로원 광장에 면해 있는 큰 계단도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대성당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통로가 되었지만 정문은 핀란드의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서쪽에 있다. 큰 계단에 걸터앉아서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을 즐겼으면 했으나 일정이 바쁘다.
광장 동쪽은 관청, 서쪽은 헬싱키 대학의 메인 빌딩이며, 그 북쪽 옆의 돔이 있는 건물은 대학 도서관이다. 대성당과 함께 세 건물 모두 엥겔이 설계했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도 대학 도서관은 가장 우수한 것이라고 한다.

 

 헬싱키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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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공원의 상징물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케 한다. 만네르헤이민 거리 남쪽의 스웨덴 극장 앞에서 24번 버스로 약 10분 정도 달리면 핀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며, 세계 최고의 작곡자인 시멜리우스(1865∼1957)를 기념하여 에일라 힐투넨이 제작한 스테인리스 파이프 기념비와 시벨리우스 초상 릴리프가 왼편에 나타나는데 이 기념비가 있는 곳이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수백개의 강철 파이프로 된 이 강렬한 은빛의 조각품은 이제 헬싱키 최고의 여행지가 되었다. 바로 옆에 시벨리우스의 데드마스크가 있다. 
핀란드에는 널찍한 공원들이 많았다. 유럽 국가 중에서 여섯 번째의 국토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구가 500만명이 채 못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원의 넓이와 그 수의 많음에 이해가 갈 것이다. 온통 자작나무 일색이다. 자원이 된다니..모두 귀히 여길 것이다. 휘바, 휘바, 자일리톨 검의 원료이기도 하니까. 자작나무 숲에 칡범이 숨으면 잘 찾을 수 없을 것처럼 흰 바탕에 검은 점들이 박혀 있는 모습이 우아하기까지 하였다. 자작나무 숲이라는 말은 시인들이 자주 쓰고 있다.

 

 

 

암석교회(탐펠리아우키오교회)

 

국립 박물관 서쪽 옆의 바위산 위에 세워진 교회로 바위 교회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듯이 바위 속에 숨어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나치기 쉽다. 아무튼 약간 높은 언덕에 암반이 보인다면 그곳이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이므로 바위 주위를 돌면서 입구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바위를 자연스런 형태로 보존하면서 이 교회를 세우려고 설계를 응모한 끝에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의 작품이 선택되어 1969년에 완성된 만큼 건축 디자인이 돋보인다. 마치 지금까지의 교회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바꾸어 놓은 UFO와 같은 외관을 하고 있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현대건축물이다. 둥근 방사선 형의 지붕에 벽면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도 매우 심플하다. 천정 주변을 원형으로 잘라내어 만든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광선이 거친 바위에 부드럽게 비쳐, 자연의 품에 안긴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된다. 음향 효과도 좋아서 때때로 작은 콘서트장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인자씨는 촛불 5개를 밝혔다. 5유로를 사용하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