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 |||
| |||
변산반도의 들머리인 부안은 문인들 사이에 '문학의 고장'으로도 잘 알 려져 있다.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으로 시작되는 시 로 유명한 이매창과, 이른바 '전원시의 거성'이라 일컬어지던 신석정의 고향이 바로 부안이기 때문이다. 신석정의 시 가운데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와 '네 눈망울에서는' 등이 비교적 널리 애송되고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이른바 '산과 바다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명소다 .
크게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나뉘는데 일반인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바닷가쪽은 외변산, 변산온천 지역에서 직소폭포를 지나 내소사까지 이 어지는 내륙쪽은 내변산이라 불리고 있다.
변산은 오랜 옛날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 등으로 일컬어져 왔다. 우리나라의 십승지지(十勝之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던 곳이기도 하다 . 조선 시대 중엽에 만들어진 정감록에 의하면 풍기의 금계촌을 비롯해 서 안동의 춘양면, 보은의 속리산, 운봉의 두륜산, 예천의 금당동, 공 주의 유구와 마곡, 영월의 정동상류, 성주의 만수동, 그리고 무주의 무 풍동과 함께 이곳 부안의 변산이 십승지지로 소개되고 있다. '십승지지 '란 천재지변이나 전쟁, 굶주림 등과 같은 각종 재난을 겪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다는 이른바 '절대 안전 지대 10군데'를 가리키는 말이다.
격포 바닷가는 외변산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다. 변산반도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누구나 한 번쯤 들르게 되는 격포 바닷가의 남쪽 끄트머리 에는 '서해안 3대 낙조 명소' 가운데 하나인 채석강이 자리잡고 있다. 채석강은 근처의 적벽강과 마찬가지로 강(江)이 아니다. 채석강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은 층층단애가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다 .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시인 이백이 술에 취해서 강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비롯되었다. 이 곳의 해질 무렵 경치가 중국 채석강에 비유될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 이다.
몇 년 전에 채석강을 찾은 김주혜 시인은 “바닷물이 잠시 자리를 떠난 채석강 바위틈에서 지금 막 미사가 시작됐다. 작은 바다를 이룬 초록 그늘 아래 애기 미역들은 넓은 잎을 벌리며 성가를 부르고 애기 소라와 게들은 납작 엎드려 종신서원을 한다. (중략)”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변산반도 남동쪽의 봉래산 기슭에는 내소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1,300여년 전인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매우 유서깊은 고찰로 고려 때 만들어진 동종(보물 제277호)과 조선 시대 중엽에 새로 지은 대웅보 전(보물 제291호) 등이 유명하다. 사찰 입구의 일주문 앞에는 수 백년 된 '할머니 당산나무'가 버티고 서 있으며 이곳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 는 약 400m 길이의 울창한 전나무숲길은 내소사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정면 3칸의 팔각지붕을 한 내소사 대웅보전은 전혀 분칠을 하지 않은 맨얼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서 방문객들의 마음을 한층 편안하게 해 준다. 게다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 토막을 꿰맞춰 지었다는 대웅보전의 빛바랜 단청과 처마 밑을 장식하는 정교한 조각은 이곳이 예사로운 사찰이 아니었음을 한눈에 짐작케한다. “금빛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지는 법당 천장을 올려다 보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이 금방이라도 살아날 것만 같고, 고풍 스런 문창살은 장인들이 땀을 쏟아 하나하나 새겨 놓은 국화와 연꽃문 양들이 화사한 꽃밭을 이루고 있다.
◇교통편=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0번 국도를 따 라 부안-변산-채석강-내소사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여행상품=느낌여행(www.filltour.com)에서 변산반도의 대표적인 명 소인 채석강과 내소사의 여행 상품을 3월 30일(일요일) 단 1회 진행되 며 요금은 39,000원(어린이 35,000원)이다. 문의 : 02-777-9881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똘레랑스란? (0) | 2008.10.06 |
---|---|
저서 목록 (0) | 2008.09.29 |
[스크랩] 김주혜 시집 [연꽃마을 별똥별] -문학아카데미시선 207 (0) | 2008.08.17 |
제 3시집 표지, 연꽃마을 별똥별 상재 (0) | 2008.08.08 |
제 3시집 연꽃마을 유성우 곧 발간되다 (0) | 200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