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계절,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가여워서....
그러나 이젠 우리들을 너무나 닮은 계절이라는 것에서
눈물이 나는 그 계절에 우리는 만났다오.
과천 서울 대공원에서
성사모(성신을 사랑하는 모임)가...!
걸어가는 저 뒷모습을 보시오 (승민이는 멸치박스를 들고 ㅋㅋ)
우리가 어디 60대란 말이오?
시간아 멈춰라.
호수에 비친 관악산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넋놓고 바라보며...
우리의 산하가 이리도 맑고 깨끗하거늘 우리 마음 속은 왜 이리 복잡하고 추악한겨?
의희님이 살짝 찍으셨구려? 낸 몰랐는디?
이 몸은 왜그리 갈대며, 억새가 좋은지 몰러
전생에 억새였는가벼
갈대와 반가운 이사를 하고 잇는 사이 찰칵하셨구료. 댕큐!
호수 다리를 건널 때
누군가 "거기 가는 미녀들!!" 하고 부르는 소리에
모두 자기를 부르는 소린 줄 알고
뒤돌아 보았다네.ㅋㅋ
이크! 이게 웬 횅재냐?
단양 꽃할머니가 보내준 고추과자..
서로 많이 갖겠다고 손을 덥석 넣는 순간!
안 돼! 똑같이 나눠야 쥐~~~!
따뜻한 햇살(가을 햇볕이 그리 따뜻한지도 알았다우)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성사모 일당
을메나 반갑고 기쁜지..
더욱이 연수는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로 죽까지 끓여갖고 오는 성의를 보여 눈시울을 붉혔다우! 감사하오.
여수에서 갓올라온 멸치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우리를 보고 있는 멸치들? ㅋㅋ
출처 : 성신여자고등학교 13회 동창회
글쓴이 : 김정순(주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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