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사진: 김환기 화백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
달항아리
김주혜
깊은 밤, 밤바람을 맞고 있는
풀이나 꽃, 개미들이 말을 한다면,
나무의 등걸이나 잎진 가지들이 말을 한다면,
유백색 은은한 달항아리가 말을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