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봉독 : 골로 1, 15-20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
◐ 기 도 :
오늘도 저희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는 지금까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성서를 통한 당신의 말씀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보내주신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한 성신강림절에 세워진 당신의 교회에 대해서도 공부하였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오늘부터 저희는 당신이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세워주신 "성사"에 대해 공부하려 합니다. 이 성사를 통해 우리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시는 당신의 마음을 깨닫고 더욱더 당신의 뜻에 합당한 신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도 입
예비자 여러분, 지난 한 주간 동안 편안하셨습니까? (잠시 인사를 나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회의 신앙에 대한 여러 가지 공부를 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과 하느님의 구원역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성서, 그리고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금까지 배웠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교회 생활 중에 직접, 간접으로 몸으로 부딪힐 "성사"에 대해서 배우겠습니다. 예비자 여러분들이 이 교리공부 과정이 모두 끝나면 무엇을 받게 되시죠?(세례라는 답변을 유도한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교리공부를 하고 있는 목적은 먼저 하느님을 알고, 또 교회의 신자가 되기 위하여 세례를 받으려는 것입니다. 이 세례를 우리는 "성사"라고 부릅니다. 즉, "세례성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성사"라는 것에는 세례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사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성사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공부 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성사를 하나 하나 배우기 전에 오늘은 먼저 "성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사에 대해 전반적인 뜻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 개
1. 聖事의 말뜻
성사는 칠판에 쓰여진 말뜻대로 한다면 "거룩한 일" 또는 "거룩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뜻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겠죠? 그러면 하나씩 차근 차근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성사"라고 하면, 군인으로서의 충성 맹세, 공무원의 선서 등을 의미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맹세를 자기들이 믿던 신(神)앞에서 신의 이름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뒤에 아우구스띠노 성인(4세기)께서 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시면서 그 의미만을 바꿔 "보이지 않는 구원의 보이는 표지"라고 사용하셨습니다. 또한 이 과정이 매우 신비롭기 때문에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똑같은 의미를 가진 용어로 "신비"(神秘)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정교회에서도 "신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까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성사는 한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교회가 행하고 있는 성사에는 일곱가지가 있습니다. 이 일곱가지 성사를 보통 "칠성사"라고 합니다. 이 칠성사는 마치 우리의 일생에서 겪는 중대한 사건들마다 관계됩니다. 보통 사회생활에서도 아기의 탄생, 졸업, 성인식(成人式), 취임식, 혼인, 장례 등의 예식을 상당히 중대하게 생각하고 일상생활과는 뭔가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지금은 이런 예식들이 단순하게 사회예식으로 치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어떤 신성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칠성사도 이런 것에 비유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성사는 일반 사회예식과는 좀 다른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의지, 구원의 뜻을 드러내고 여러가지 성사를 받는 신자들의 구원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음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줍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성사는 일반 사회 예식과 다르게 하느님과,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사들은 그냥 말로만 치뤄지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상징을 통해 치뤄집니다. 일반 결혼식을 할때도 서로 사랑의 맹세를 하고 반지를 서로 상대방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까? 성사에서도 이런 상징을 통해 하느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러면 성사와 상징들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성사와 상징의 관계
1) 성사와 상징
아까 성사의 말뜻에 대해 말씀드릴 때, "성사는 보이지 않는 구원의 보이는 표지"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선 이 말뜻에 대해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구약시대에는 율법을 주셨고, 신약시대에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그리스도를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라고까지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볼 수 없는 당신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성사"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2000년 전에 살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예수님을 뵙지 못합니다. 이런 것을 예상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세상에 사실 동안 행하셨던 구원의 일을 계속하시기 위하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드러내 보여주는 하나의 표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성사"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가 구원을 느끼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구원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행적을 따라 일곱가지 성사를 세운 것입니다. 이 일곱가지 성사는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례성사에서는 물을, 견진성사에서는 기름과 안수(손얹음)같은 것이죠. "상징"(象徵)이라는 단어는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같은 것을 보면 "이 모양은 어떤 것을 상징한 것이다"라는 말이 광고문안에 쓰여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상징은, 그 자체는 아니지만 어떤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상징을 보면서 어떤 글자나 모양에만 그치지 않고 그 상징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듣습니다.
이렇게 성사도 어떤 특별한 상징을 통해 구원의 한 측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사가 가지는 상징(표징)은 일반적 상징보다 더 특별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의미를 전해줄 뿐 아니라, 실효를 내는 표징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구원을 선포할 뿐 아니라, 실제로 구원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례성사를 받을 때, 머리에 물을 부으면 죄가 씻겨졌다는 표시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죄가 씻겨졌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2) 성사와 그 효력에 대하여
지금 말씀드린 성사가 효력을 나타낸다는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사 자체가 가지는 고유한 효과, 즉 성사를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받을 수 있는 "사효적 효과"(事效的 效果 : ex opere operato)와 성사를 받는 사람의 준비 여하에 따른 "인효적 효과"(人效的 效果 : ex opere operantis)가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한다면, 성사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데에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수적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람 편에서도 그 만큼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3. 칠성사에 대하여
1) 칠성사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성사의 가지 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틴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종교분열) 이후에 가톨릭 교회는 교리를 올바로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때 성사에 대한 각종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특별히 성사의 수를 일곱가지로 정한 것은 전통적으로 일곱을 거룩한 숫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세상을 육일 동안 창조하시고 칠일째는 쉬셨다고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복음서의 숫자인 4라는 숫자와 삼위일체를 뜻하는 완전한 숫자로 여겼던 3을 더한 수가 7이었기 때문에 몇 겹으로 완전하고 거룩한 숫자로 여겼습니다.
그러면 일곱가지 성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보기로 하겠습니다.(아래와 같이 판서한다)
. 세례성사(洗禮聖事, 聖洗, 領洗) : 가톨릭 교회에 입문(入門)하는 물로 씻는 예식
. 견진성사(堅振聖事) : 일종의 성인식으로 신앙을 굳건히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 성체성사(聖體聖事) : 그리스도의 몸인 빵과 그리스도의 피인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예식
. 고해성사(告解聖事) : 죄를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고백하고 용서받음으로써 하느님과 이웃사이에 화해를 이룩하는 예식
. 혼배성사(婚配聖事, 婚姻聖事) : 가톨릭 교회의 혼인 예식
. 신품성사(神品聖事, 聖品聖事) :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를 임명하는 예식
. 병자성사(病者聖事) : 병자의 치유와 구원을 기도하면서 기름을 바르고 성체성사를 영해 주는 예식. 임종 직전에 받을 때에는 "종부성사"라고 한다.
이 일곱 가지의 성사를 잘 보시면 아까 맨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여러가지 중요한 단계들, 즉 탄생, 성인식, 결혼, 죽음 등의 특별한 계기에 맞춰 성사를 설정해 놓은 것을 알아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성사는 다시 크게 두가지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2)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성사와 여러 번 받을 수 있는 성사
성사에는 일생동안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성사가 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받을 수 있는 성사가 있습니다.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성사는 세례, 견진, 신품성사입니다. 특별히 이 세 가지 성사에는 인호(印號 : Character/Sphragis)가 새겨진다고 해서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인호란 마치 도장과 같은 것이어서, 가축에 찍는 주인의 도장을 낙인(烙印)이라고 하는 것처럼, 인호란 신자에게 찍힌 그리스도의 낙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 번 받을 수 있는 성사는 나머지 성사들입니다. 즉 고백, 성체, 혼인, 병자성사들입니다. 다른 것은 별로 이의가 없는데 혼인성사를 여러 번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신 분들이 계시겠지요? 혼인성사를 받을 때 사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죽음이 그대를 갈라놓을 때까지...." 따라서 혼인의 계약은 어느 한쪽이 죽으면 풀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윤리가 훨씬 더 엄한 편이죠. 한편이 죽더라도 계속 혼자 사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심 화
세상 안에서 구원하시는 하느님
그러면 여기에서 각 성사들의 상징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간단하게 판서한다)
세례성사 물로 씻음이 상징
견진성사 기름 바르고 손을 얹음(안수)이 상징
성체성사 빵과 포도주가 상징
고해성사 말(言語)
혼배성사 말 - 신랑 신부의 고백
신품성사 기름바름과 손을 얹음
병자성사 기름바름
여기에서 사용되는 상징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 안에서 구원하시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종교를 도피처로 생각해서도 안되고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더구나 가톨릭 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한다는 그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성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성사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리를 개인적으로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이 세상 안에서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일상적인 표징을 통해서, 바로 그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은총이 힘있게 활동하신다는 것을 믿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웅대한 자연을 보십시오. 그 안에서 흐르고 있는 물이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우리의 죄를 씻어주는 표징이 됩니다. 들판에 영글어 있는 곡식을 보십시오. 그 곡식으로 만들어진 밥(빵)은 우리의 배고픔을 없애줄 뿐 아니라, 바로 그 곡식을 먹는 것이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와 일치됨을 나타내줍니다. 또한 우리는 늘 말을 하고 삽니다. 우리의 말은 좋은 말도 있지만 이웃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 그리고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고백성사에서는 우리가 평범하게 사용하는 말이 바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하나가 하느님의 구원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성사가 가지는 의미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구원의 표지로 사용되는 고귀한 것이고, 그래서 그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에 대해서 그리고 이웃에 대해 감사하고 고마운 감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실 천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이 세상에 실망하고 이 세상에 짓눌려서 살아왔고 그래서 이 자리에 피신해 온 것은 아닙니까? 물론 이 세상에 악의 요소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반면 아름다운 것도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나갑니다.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가족을 위해서 피땀 흘리는 아버지, 특히 자식들을 위해 항상 마음 고생하시는 어머니, 제자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 우리에게 늘 짓밟히면서도 묵묵히 열매 맺어주고, 보살펴주고 자신의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자연, 이런 것들이 우리를 살아 나가게 해줍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바로 이런 것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는 곳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평범하고 비천한 것으로만, 그리고 당연한 것으로만 보아왔던 일상 사물 안에 하느님의 구원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게 해 주는 곳입니다.
예비자 여러분, 교회는 세상을 피해서 사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힘차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곳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을 통하여 거룩하게 된 것입니다. 또 이것을 통하여 우리 자신도 거룩해집니다. 이점을 깨닫고 돌아오는 한 주간 동안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그리스도의 손길을 발견하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도록 합시다. 마침기도 바치겠습니다.
□ 그 밖의 성사 및 준성사 □
성사는 인간의 성화와 그리스도의 몸의 건설, 또한 하느님께 대한 흠숭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표징으로서는 교육적 역할도 한다. 성사들은 신앙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말과 사물로 신앙을 기르고 굳세게 하고, 또한 드러낸다. 그래서 신앙의 성사들이라고 불린다. 성사들은 은총을 베풀지만, 그 집전은 신자들로 하여금 이 은총을 보람있게 받고, 하느님을 합당이 공경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충분한 능력을 준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성사들의 표징을 쉽게 이해하고, 또한 그리스도적 생명을 보양하기 위하여 제정된 이 성사들을 지극한 열성으로 자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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