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법
김주혜
주님!
그를 향해 열려 있는 저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소서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고
촛불이 흘리는 눈물이 홍수가 되어 흘러도
아직도 닿지 않는 이 기도 어찌하나요
얼마나 더 이 하얀 벽을 향해 서성거려야 하나요
고통과 싸우는 모습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나요
저희를 사랑하시어 목숨까지 내어주신 그 사랑
골고다 십자가의 무게로 뉘우치고 있사오니
용서하소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을 팔아 거짓으로 얻은 영광 버리옵니다.
비울 줄 모르고 채우기만 한 욕심 버리옵니다.
사랑하기보다 사랑 받으려한 이기심도 버리옵니다.
모두모두 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오직 한 분이신 당신을 택하오니
다시 사는 법 일러주소서.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갈이 (0) | 2015.12.26 |
---|---|
수난주일 (0) | 2015.11.27 |
연잎이 부르는 노래 외 1 (0) | 2015.10.30 |
강원도 아리랑 (0) | 2015.09.11 |
나를 닮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0) | 2015.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