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우륵의 노래

주혜1 2017. 6. 10. 12:21

우륵의 노래

 

              김주혜


여기가 어딘가

여기가 어딘가

온통 바람만 휘도는 낯선 구릉지대

 

가얏고 가얏고 어데로 가얏고

내가 떠난 가야에 다시 봄은 오는가

가야국에 가야 하리

가야국에 가야 하리

 

가얏고 열두 줄 무릎에 안고

오른 손으로 가슴 풀어 후회하고

손으로 사라진 심장 들어올리네

온몸 흔들며 그리움에 삭은 눈물 아롱아롱

빛으 바람으로 줄을 당긴.

 

둥기당기 둥기당기 둥

둥기당기 둥기당기 둥

 

끌어안은 열두 치마 사랑 찾아

땅속 깊이 묻어둔 정표 찾아

찾아 가는 길이 

온통 억새밭이네

 

나를 대신하여 가얏고가 우는구나

돌고 돌아 다시 몸안으로 돌아오는

대가야로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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