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우륵의 노래

주혜1 2018. 4.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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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륵의 노래 김주혜 여기가 어딘가 온통 바람만 휘도는 낯선 구릉지대로구나 가얏고 가얏고 어데로 가얏고 내가 떠난 가야에 다시 봄은 오는가 가야국에 가야 하리 가얏고 열두 줄 무릎에 안고 오른 손으로 뜯으며 가슴 풀어 후회하고 왼 손으로 튕기며 사라진 심장 들어올리고 온몸 흔들어 그리움에 삭은 눈물 아롱아롱 빛으로, 바람으로 줄을 당긴다. 둥기당기 둥기당기 둥 끌어안은 열두 폭 치마 속 사랑 찾아 땅속 깊이 묻어둔 정표 찾아 혼 찾아 가는 길 온통 억새밭이네 나를 대신하여 가얏고가 우네 돌고 돌아 다시 몸안으로 돌아오는 대가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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