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맡기다는 한자로 위탁하다 이다
맡길 위 와 부탁할 탁 이다.
맡겨 부탁한다는 것이다.
의탁이라는 단어를 내맡김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의탁이라는 단어는 위탁에 비해 그 의미가 매우 약하다
의지할 의 와 부탁할 탁 의지해서 부탁하는 것은 맡길 수도 있고, 찾아올 수도 있다
누구나 쉽게 의탁할 수 있고 , 또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위탁은 다르다.
전적으로 내맡겨 의탁하는 것이 위탁이며 한 번 위탁한 것은 다시 찾아올 수 없다
그래서 아무나 위탁할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도 슬기로운 사람도 할 수 없다. 오로지 하느님의 철부지들만이 할 수 있다
내맡김의 행위는 남김 없는 자기 봉헌이기에 참으로 순수한 것이며
하느님께 자신의 전 존재를 내맡기는 영혼만이 할 수 있는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행위이다.
적당히 필요할 때 맡기로 그렇지 않으면 찾아오곤 하는 식의 맡김의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직 내 뜻을 완전히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만 남는 상태,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소유한 상태
소위 무아의 상태, 무아지경이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흘러 바다가 되었다. 강물이 없어졌으니 남은 것은 무엇이겠는가
바다만 남은 것이다. 강물이 바다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을 소유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하느님께 완전히 내맡긴 영혼들은 외적인 모습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잘 생겨지거나 못생겨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편안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변한다.
내적으로는 하느님게 감사함으로 수시로 뜨거운 눈물의 감사를 올리게 된다
이렇듯 가장 완전한 내맡김의 모범은 성모마리아시다. 당신의 아들인 예수님게서
성부의 뜻에 내맡기신 것과 어쩌면 그리 똑같을까?
저는 주님믜 종입니다. 저에게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한 마디에 온 세상이 생명을
얻게 되었다.
성모님을 사랑한다는 사람은 성모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긴 삶을 살아야 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심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묵주기도의 올바른 지향이다.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묵주기도는 기도의 지향자뿐만 아니라 묵주기도를 바치는 본인 자신도 거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바치는 거룩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탁월한 방법이 자신을 하느님께
내맡기는 것이다.
성모마리아를 본받아 자신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리자ㅏ. 참으로 단순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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