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보고 싶어 졸시 하나 올립니다.)
동백꽃 형아
동백꽃 피는데
동백꽃 떨어지듯 툭 떨어져 가버린
동백꽃을 좋아했던 사람
7남매나 되는 형제들
하나라도 가르쳐보자는 애비의
등골을 팔아 대학에 갔으면
돈이라도 만지는 공부를 할 일이지
배곪기 딱 좋은 시인이 된다고
밤 마실 낮 마실 사방천지 호령하다가
좌절하고 울고 지쳐가던 사람
제 몸 사그러드는 줄 모르고 쏘다니다가
겨우 종잇장 같은 몸으로
고향 선산 아래로 내려와
내려와서는 낮게 낮게만 살던사람
나도 그만 낮게 낮게만 보고 말았던
우리 형아
파도가 밀려와 달이 되어도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어도
볼 수가 없는 사람
다산초당 백련사 명발당 농소에
같이 나무하러 다니던 니거리재에도
동백꽃 피는데
어디로 갔는가?
어디로 숨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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