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새해를 맞아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평화와 안녕으로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은 용기로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아침 동검도 채플에서 인사드립니다.
삼가,
새해 첫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 날입니다. 같은 해가 뜨고, 같은 사람들이 깹니다.
달력이 바뀐다고 무언가 저절로 새로워지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무엇이 어떻게 되면 좋을런지를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공정하고 불공정한지.
그러나 아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 그리고 그 현실 앞에는 깊은 골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법을 어기지 않습니다. 법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보다 관리가 우선됩니다.
책임은 분산되고,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같은 법이라도 적용되는 방식은 다릅니다.
약한 위치에 있는 자에게는 엄격하고, 강한 위치에 있는 자에게는 유연합니다.
이것은 누군가의 의도라기보다 이 사회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사람이 침묵합니다.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말하는 것의 대가를 계산하면서 침묵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겁함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인간이 만든 법 너머의 법칙이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 뿌린 것과 거두는 것. 시간이 걸릴 뿐, 모든 것은 결국 균형을 찾아 갈 것입니다.
큰 변화는 큰 사건에서 오지 않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쌓여서 옵니다.
그러므로
거절할 수 있을 때 거절하는 것. 말할 수 있을 때 말하는 것. 외면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
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다른 이에게 가능성이 됩니다.
진짜 심판은 법정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서 일어납니다.
매 순간 우리는 선택합니다. 그 선택이 쌓여서 우리가 됩니다.
새해는 약속이 아닙니다. 기회입니다. 달력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 다르게 선택하면 조금 다른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 의식 속에 밝은 태양이 뜹니다.
오늘 아침은 그 태양을 맞이하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은 먼 곳의 일출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 바로 그곳 진정한 우리 양심의 문 밖에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새해 아침, 추운데 굳이 정동진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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