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백지되어 앉는다마음 다 보내고그리고 서 있는 나점 하나 직으면 하늘선 하나 그으면 땅추위 속에 얼어가고 있는 산손 젓는 나무빛 속에 머물 수 없어물 건너 가는 바람어느새 귀밑에 내리는 은비늘한 잔의 차를 위해정갈한물을 마련한다내게서 떠난 마음이 내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