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마음 다 보내고

주혜1 2007. 4. 26. 16:38
 

백지되어 앉는다
마음 다 보내고

그리고 서 있는 나

점 하나 직으면 하늘
선 하나 그으면 땅

추위 속에 얼어가고 있는 산
손 젓는 나무
빛 속에 머물 수 없어
물 건너 가는 바람
어느새 귀밑에 내리는 은비늘

한 잔의 차를 위해
정갈한물을 마련한다

내게서 떠난 마음이 내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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