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속, 작은 정원, 돌틈, 그 흙속에 개미들이 잠들어있다. 투명한 이슬을 남기며 잘 견디어낸 한 여름,암수 한몸의 달팽이가 조용히 그들을 응시하고, 어린 초록풀에 스치듯 그렇게 엎디어 있다. 흑가 백을 잘 가릴 줄 아는 그의 촉각은 부드럽다. 흙의 숨결에 살찌우며 갈증만큼 젖은채 옥심없이 움직이고 있다. 잠을 댄 개미들이 그이 등을 타고넘어 무심히 먹이사냥을 나간다.
유리벽 속, 작은 정원, 돌틈, 그 흙속에 개미들이 잠들어있다. 투명한 이슬을 남기며 잘 견디어낸 한 여름,암수 한몸의 달팽이가 조용히 그들을 응시하고, 어린 초록풀에 스치듯 그렇게 엎디어 있다. 흑가 백을 잘 가릴 줄 아는 그의 촉각은 부드럽다. 흙의 숨결에 살찌우며 갈증만큼 젖은채 옥심없이 움직이고 있다. 잠을 댄 개미들이 그이 등을 타고넘어 무심히 먹이사냥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