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꽃이 피지 않아 애태우던 양란이
올 8월에 꽃망울을 열고 나를 기쁘게 하여 카페에서도 자랑을 했었잖아요?
헌데, 이 녀석이 10월 말경에 들어 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처음엔 꽃대가 아니겠지...싶더라구요. 헌데 날씨가 추워지니 베란다 온도가 안 맞는지 움츠리더라구요.
이 정도 추위에 어쩔려구? 하면서 한동안 지켜보고 있었더니 글쎄 기운이 사그라드는 기미가 보여,
아차 싶어 거실로 황급히 모셔 놨죠. 그 때부터 이 녀석 기운이 솟는지 고개를 들고 열심히 봉오리를 부풀리더라구요.
언제나 얼굴을 보여주려나 기다리고 기다린지 꽤 여러 날
드뎌 이렇게 꽃을 피우지 않았겠어요?
꽃할미! 한 해 두 번씩 핀 적은 올해가 처음인데 어뗘?
통상 있는 일인데 내가 호들갑 떠는겨? ㅋㅋ
앞태, 뒷태, 옆태는 물론 꽃망울대 아래 이슬꺼정 찍느라고 여러 장 올리네만,
이슬이 안 보이네. 이슬인지 꽃물인지,
아무튼 앙징맞은 물방울이 함초롬 달려있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구먼!
출처 : 성신여자고등학교 13회 동창회
글쓴이 : 김정순(주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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