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개 숙여 맞이할 때다.
발돋음하여 다가오는 아침
희미하나 느낄 수 있는 거리
그 만큼의 자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낮은 목소리로
멀수록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마른 먼지 날리는 나의 뜰에
뿌리들이 빨아올리는 물소리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소리만큼 젖어드는 푸르름
한 번도 등기대고 앉지 못한
삐걱거리는 나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
담 넘어 내미는 덩굴손 잡아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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